어릴때부터 엄마가 오빠를 나보다 많이 챙겼어
오빠도 그걸 알아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고
오히려 엄마 대신 오빠가 나를 챙겨줬어
근데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서부터
엄마가 나를 질투한다고 느낄정도로 행동하기 시작함..
최근에는 오빠가 친구들끼리 여행 다녀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밴드 lp판을 찾았다면서 사와서 선물로 줬어
근데 엄마가 자기 선물은 없는데 내꺼만 챙겨왔다고 울어버리는거야..;;
섭섭할 수는 있는데 울기까지 할 일인가? 싶었어
그래도 위로해주려고 방에 따라들어가서 대신 오빠가 맛있는거 사준대 둘이 저녁 먹고와 했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여행 내내 오빠는 너만 생각한거지 내생각은 한 적이나 있겠냐면서 화를 내는거야
오빠가 그냥 놔두고 나오라고 나 데리고 나가면서 방문 닫으니까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더 소리치면서 엉엉 울고..
그리고 오빠랑 나랑 내방이나 오빠방에 같이 있으면
말도 없이 문을 확확 열어
단둘이 방에 있으면서 왜자꾸 문 닫아놓냐고 뭐라고함
저번에는 둘이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같이 게임하고 있었는데
둘이 같은 침대에 누워서 뭐하는 거냐면서 엄청 화냄
근데 그럴때도 꼭 나만 혼내고 오빠한테는 아무말도 안해
밥먹을때도 오빠가 항상 내꺼만 덜어준다고
식당에서 갑자기 자기 밥먹기 싫다고 진짜 끝까지 한숟가락도 안먹은 적도 있고
장마때 비 엄청 오는날 버스 정류장에 내렸는데 우산이 없어서
오빠한테 우산 가지고 나와달라고 한적이 있었어
그래서 오빠가 데리러 나왔었는데 집에 같이 들어가니까 또 딱봐도 기분이 안좋은거야
알고보니까 엄마가 오빠한테 tv로 영화 같이보자 했는데 오빠가 피곤하다고 같이 안봐줘놓고
내가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하니까 바로 나갔다고 그런거였음..
요즘은 오빠가 엄마한테 질리고 지쳐서 대꾸도 안하고 반응도 안하니까
나한테 더 히스테리를 부려서 미치겠어..
오빠는 대학 들어가자마자 독립했는데 나보고 나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집 나오라고 자기랑 같이 살자고 했거든?
그거 알고나서 엄마가 악쓰면서 울던게 잊혀지지가 않아
오빠가 자취방 비밀번호 안알려준다고 나보고 혼자 뒷바라지한 엄마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수십번 하소연하고..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고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