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친구한테 안부 전화 자주 거는데 내가 연휴 동안에 듄1을 봤다고 하고 유키즈에서 티모시 살라메를 봤는데 괜찮았다고 하니 친구가
또 어린 남자 좋아하는거야? 하면서 박장대소를 하는데
속상했다
이 친구랑 같이 듄2를 영화관에서 봤었거든
그냥 내가 약간 다크하고 미스테리한 영화 좋아하기도 하고
드니 발뇌브 감독이 연출을 잘 해서 ‘ 그을린 사랑‘도 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그렇게 나와서
얘는 나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현타가 왔어
웡카도 봤지만 거기서의 티모시 살라메는 듄에서의 티모시 살라메랑은 또 달랐잖아 듄에서의 티모시 샬라메가 굉장히 미스테리하고 매력적으로 나와서 좋았는데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그렇고 해서 전화 끊은 다음에 화가 나더라고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지치는 것 같아
그런데 또 깊고 좁은 관계속에서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라
내가 자주 안부 묻고 이런게 좀 사람을 가볍게 보이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인간으로서 품위있게 산다는 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걸까?
외로울 땐 외로움을 오롯이 견디는게 성숙한 삶을 사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