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많고 스트레스도 잘받는 타입인데 그동안 고민되거나 힘들면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풀었거든
딱 한명 나랑 대화도 잘통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친구였는데
내 이야기 잘하는 성격인데도 그친구한테는 다 털어놓고 상담하고 그랬어
그 친구도 나한테 그랬었고
근데 친구가 취준하다가 남친이 결혼을 서둘러서 결혼을 먼저 하고
이후에 친구남편이 좀 힘들게 했었나봐
취준땜에 결혼 망설였는데 결혼하고나서도 취준하는데 서포트해줄것처럼 해놓고 하고나니까 싹 달라진거
독박살림이라 이것땜에 싸우기도 하고 나한테 남편욕하고 그랬거든
나야 당연히 친구편들어주고 했는데 그게 기분이 나빴던걸까? 언젠가부터 좀 말투가 살짝 날 까내리는 느낌? 그리고 결혼에 대한 우월감? 같은 말을 하더라구
지금 못하면 평생 못한다는둥 이런 식으로
그리고 내가 했던 고민들을 되게 부정적으로 말하고
예를 들어 내가 커리어땜에 다른 공부를 더해야할까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을 이야기한다던지(공부했다가 안되면 시간만 버리지 않나 이런 식으로) 그리고 그걸 또 나중에 비꼬더라구
나는 지금 행복이 좋지 나중을 위해 공부로 지금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둥
오히려 이야기할수록 내 약점만 잡히는 것같구 가슴만 답답해져서 더이상 얘한테 털어놓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뭔가 씁쓸해
같이 고민하고 방법 찾으면서 미래를 기대했던 때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