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사에 좀 부정적인 편이고
예민함도 있고 인간 관계도 좁은 편
바꿔보려고 해도 잘 안됨
긍정적이지는 않으니..
부정적인 건 어쩔 수 없이 티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생활은 거리를 둘 수 있어서 적당히 지냄
위치도 관리자정도라서 조절하며 지낼 수 있음
문제는 내 생활에서의 가까운 관계들.
내 바운더리 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극소수,
그 사람에게 바라는 게 많아지고 상대가 너무 소중해져서
셀프로 놓아버리거나 고문하는 스타일
공포회피불안 다 섞인 그 최악의 유형인 듯
몇 번 겪고 나니
나는 그냥 누구랑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함
친구도 가끔 연락하고 가끔 보는 몇 친구만 있고
아주 깊게는 못가는 거 같음
이성관계 뿐 아니라 친한 동성 친구에게도
친밀도가 높아지면 일종의 질투나 서운함을 잘 느낌
다만 친구이기에 티 잘 안 내고 적당히 놓아주거나
거리두는 걸 택해버림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괴로워서..
가족은 사이 좋은 편인데 성인 이후 떨어져 지내서
더 사이 좋은 거 같기도 함
특히 연애/결혼 생각을 하면서 이 생각이 더 심화되었고
딱히 비혼은 아니었으나
나를 돌아보니 슬슬 혼자가 낫나 생각이 듦
상대도 괴롭게 하고 나도 괴롭다면
그냥 적당히 벌어먹고 살면서
혼자 그렇게 지내는 게 나을지..
아예 그런 결정을 한 덬들도 있는 지 궁금해
하지만 또 외롭기도 하고
사랑하는 대상으로 힘이 나기도 했던 나였어서
내가 너무 싫고 나는 왜 이럴까.. 슬퍼짐
나와 비슷한 덬들은 성격을 좀 고쳐봤는지
포기했는지, 나와 잘 맞는 누군가를 만났는지
그냥 홀로이길 택했는지....
아무 이야기나 생각, 경험 다 들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