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저씨 친척을 이번에 한 10년만에 봤음
나한테 다가오길래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넴
근데 갑자기 이 사람이 내 윗팔뚝 맨살을
세게 움켜쥐고 위아래로 마구 쓰다듬음
나이도 꽤 많은 성인 이성의 맨살을 덥썩 잡을줄
전혀 생각지도 못해서 1차로 뇌정지 옴
소름끼치게 징그럽고 싫었는데
순간 다른쪽 손으로 밀어내는 대처밖에 안 떠올랐고
그 손에는 하필 가방이 들려 있어서 못 밀어냈고
내가 아무 거부 반응도 없어서인지
움켜쥔 손을 안 놓고 느낌상 10번도 넘게 쓰다듬는데
2차로 뇌정지 와서 끔찍한 기분과 다르게
계속 얼음이 돼서 가만히 있었음
그때 다른 친척이 다가와서 그제서야 풀려남
이 상황 자체도 좇같은데 더 좇같은건
어렸을때도 이 사람이 나 추행한적이 있다는거
그때는 진짜 명백히 성적인 추행이었고
그 일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어쩌면
너무 반가워서 어릴적 아이 대하듯 그랬나보다
생각하고 넘겼을지도 모르겠음
암튼 뒤늦게 그게 추행인걸 인지한 사춘기 시절부터
나는 되게 어둡고 힘들었는데
대학 졸업 이후부터 친척들 교류도 거의 없어지고
다른 힘든 일이 더 많아져서인지 어느새 잊고 살았음
그래서 내가 병신같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한거지
나를 또 함부로 추행한 그 새끼도 좇같지만
중년이 다 된 나이에 또 만만히 보여 추행당하고
아무 대처도 못한 내가 너무 병신 같아 괴롭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