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기 데리고 키카 다녀왔어
규모가 큰 곳은 아니라 그곳에 있는 애들이 대충 한눈에 들어올 정도였음
우리 애가 미끄럼틀에서 비교적 멀리 있는 곳의 인형들을 가지고 와서 인형들이랑 미끄럼틀을 타면서 놀고 있는데
어떤 다른 애가 와서 우리 애가 갖고 놀던 인형을 휙 가져가버리려고 하는거야
물론 우리 애기는 힘이 매우 세서 절대 안뺏김;
그 애가 우리 애기보다 좀더 컸음에도 손의 악력이 좋아서인지 그 애가 못가져가게 꼭 쥐고 있었음
그래서 우리 애기한테 “여기 장난감들은 같이 갖고 노는거야 양보해볼까?” 이런식으로 얘기하던 찰나에-어느정도 소통이 가능한 나이임- 그 애가 갑자기 뿌앵 울어버림
안되겠다싶어서 내가 곧장 우리애랑 떨어뜨리려고 다가가니 그애도 엄마가 와서 애기 데리고 퇴장해버림
우리 애는 실랑이 붙던 인형 들고 황망하게 서 있는데 조금 혼란스러운 눈치였음
우리 남편은 처음부터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는데 우리 애가 가져와서 먼저 놀고 있었으니 그 애가 물어보고 가져가는 게 맞다는거야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남의 집 애를 울려버리니깐 마음은 안좋더라고
이럴 땐 아기에게 어떤식으로 알려줘야할까? 우리 아기가 갖고 놀고 있었지만 공용장난감이니 양보하라는 게 맞을까 아니면 무조건적 양보보다 좀더 나은 방식이 있을까? 육아고수들 댓글로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