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중반까지 살아오면서 좀 많이 가부장적이고 가끔 성질머리가 이상한 아빠라는 것 빼곤 그냥저냥 보통의 가정같아보이는 분위기에서 살았어
아마 진짜 파란만장한 부모를 만난 사람 눈엔 나도 그저 배부른 소리나 하는 유리멘탈이겠지
추석 맞아서 회사에 살짝 죄송할 맥락이 생기면서까지 조금 무리해서 서둘러 기차 타고 집에 와서 원래는 며칠 더 있다 갈 예정이었는데 그 표 취소하고 지금은 냅다 기차역에 와있어
가족톡방엔 그냥 참아온거 다 남겨놓고 아빠 카톡 번호 다 차단해버렸어
중간엔 오늘 있던 너무 사적인 얘기는 좀 잘라내서 맥락이 이상하게 끊김... 암튼 이런 얘길 보냈으니 앞으로 관계 어떻게 될까
속은 시원한데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우리 가족에서 아빠라는 사람만 지워내고 엄마 동생이랑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