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뛰어내리면 즉사하려나, 가스 켜두고 방이나 차에 가만히 있으면 죽나, 칼로 그으면 오래 걸리려나 이런 생각
그러다가 항상 결론은 그래도 살아야지, 야
나 혼자 있으면 몇시간씩 울다가도 저렇게 생각이 마무리됨
그리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음
근데 가족이나 친척, 특히 엄마랑 있으면 그게 안 됨
왜냐하면 다들 내 외모로 미친듯이 욕하거든
일방적으로 엄마가 나를 모욕하는데 매일 싸우고 매일 울어
그게 싫어서 자취중인김에 가끔만 본가에 가는데 그럴 때마다 내 외모로 미친듯이 모욕함
살 피부 옷 그냥 눈에 띄는 모든 것들
나 자고 있는데도 들어와서 멋대로 불키고 몇분동안 보더니 살찐거 가지고 들으랍시고 욕 지껄이면서 나감
그럼 나는 잠깨서 그걸 들어버리고 새벽 내내 우는 거임 지금처럼
친구든 회사사람이든 남이 그러면 정말 나한테 영향이 1도 없거든
근데 가족 특히 엄마가 그러면 그냥 내가 서있는 바닥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임
내 인생 감당하기 좀 벅차도 그래도 어떻게든 영위하고 있는데
왜 나랑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사람, 그것도 부모가 하는 말에 진짜 죽어버리고 싶은지 스스로도 너무 허무하고 어이가 없어
유서로 내가 죽은 건 다 엄마 때문이라고 써놓고 걍 뒤져버리고 싶음 ㅎ 그 상상을 자주 해 엄마랑 있으면
이번에도 명절이니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 얼굴은 봐야지 해서 왔더니... 역시나 여느때처럼 밤에 잠 못자고 쳐울고 있음
연 끊고 싶은데 나 사는 곳으로 쫓아올까봐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죽음으로 도망치고 싶단 생각만하는 나도 싫고
무엇보다 내 인생 내가 버리고싶게 만드는 엄마도 참 싫다
부정적인 글 너무 미안해 근데 안 털어놓으면 진정이 안 될 거 같아서 씀 나중에 글은 지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