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정신 너무 빼놓고 사는 것 같아서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인데
150일 즈음 아기 막 뒤집기 시작했을 때 맨날 아기침대 가드 올리고 자다가 딱 한번
잠깐 티셔츠 챙긴다고 1분 다른 방 뛰어갔다오는 사이에 애기가 아기침대에서 떨어졌었어
마음 철렁하고 병원다녀오고 별 이상 없다고 해서 그 이후엔 침대 큰걸로 바꿨어도
항상 가드 지퍼 잠구고 앉아서 놀때도 뒤에 쿠션 받쳐주고 똑바로 정신차리고 살았거든
이번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편은 잠깐 일보러 나간 사이에
평소에는 애기 낮잠을 바닥 매트 위에서 같이 자면서 재우는데 숙소엔 바닥 매트가 없으니까
침대 넓길래 중간에서 애기 꼭 껴안고 잠깐 토닥토닥한다는 게 내가 잠들어 버린 거
배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옆구리로 내려왔길래 살살 안고있다가
갑자기 쿵 소리에 눈을 떴는데 애기가 언제 굴렀는지 침대 옆으로 가서 바닥에 떨어져있더라고..........
아 진짜 애기 부여잡고 속으로 나한테 욕을 얼마나 했는지
미안하다고 애기 달래면서 진짜 내가 너무너무너무 싫더라
다행히 그때 울고 부은 곳 없고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긴 하는데
진짜 앞으로는 애기 데리고 다른 데서 자면 침대가드 있거나 아님 바닥 이불있는 숙소 구하고
절대 절대 애 높은 곳에 안 두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중...............
나처럼 정신 나간 엄마는 없겠지만
진짜 애기 키우는 엄마들 침대 조심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