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결혼 결심하고 딴거 아니라 부모님들 때문에 젤 잘했다고 생각한 중기
3,074 5
2024.09.07 22:50
3,074 5
동거는 3년째 하고 있었고

양가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음

근데 우리가 워낙 강경하게 결혼 안한다니까 아무 간섭도 안하심

심지어 양가 부모님들 다 어.. 그.. 같이 사는 친구.. 도 잘 지내지?? 해주실 정도로 우리 의견 존중겸 모른척 해주시는 상태로 지내다 양가부모님들 다 은퇴하시고 오히려 은퇴하시니까 떼잉 이제 내가 어디가서 민망할일도 없고 니네 맘대로 살아봐라~~ 하고 놔두시는 상태였음

그러다 둘 다 거의 동시에 각자의 사건들로 엥? 결혼 그거 뭐라고 굳이 안해? 하는 상태가 되어 버려서 결혼 진행함

엄빠들도 첨엔 어벙벙 하셔서인지 상견례 전후로도 연락도 없으시다

결혼 두달 앞두고 이런저런 간섭이 시작되고..

대표적으론 분명 예단예물 안하기로 하고 다 오케이 하셨는데 갑자기 각자 자식들한테 연락 하셔서 진짜 안할거냐 이건 다른게 아니라 예의 문제다~~ 하시다 사위/며느리한테 직접 연락까지 하시고 우리 서로 식겁해서 부모님들 각자 폰에서 잠시 차단까지 하고..

우리 끼리도 그 문제로 갑자기 엄청 싸우고

근데 결혼 한달 남은 시점에서 맘이 탁 편해지더라고

기센 아들딸 키우느라 잔소리 몇번 못해보고 산 사람들이 지금 얼매나 재미있을까..

아버지들 내향인+은퇴 콤보로 되게 의기소침해 지셔서 동거 할때도 직접 크로스로 연락은 안드려도 뭐 챙겨드려라 너두 이런거 챙겨드려라 걱정은 했었는데

결혼 한다니까 할당된(??ㅋㅋㅋ) 테스크도 생겨서 너무 재밌어 하고 국딩 동창 모임까지 막 나가시고 ㅋㅋ

엄마들도 이때다 싶어서 잔소리 열심히 하고

걍 효도 몰아서 한다 생각하고 합시다 했더니 술렁술렁 넘어가서 어찌저찌 잘 치르고 잘 살고 있음

결혼후엔 귀신같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더니 같이 전화 한통만 드려도 너무 좋아하시는데 짠하고 애틋하기도 함

우리가 좋아서 한건데 엄빠들한테 효도도 했다 생각하니 가성비 쩐단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


결론은 결혼 개쩌네 다들 합시다! 는 아니고 고민중인 덬들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봐도 좋을.. 마치라잌 워홀처럼?? 개 빡세지만 남는게 또 있네여 같은거라 생각하고 진행시켜봐도 괜찮다고 생각해 남기는 중기!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131 01:30 2,9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46,5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89,5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40,21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95,5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369 그외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하는 뒤늦은 후회 1 05:00 132
180368 그외 병원에서 비만관리 받아본 덬 궁금한 중기 2 01:18 164
180367 그외 여덬인데 땀냄새 때문에 고민인 초기 6 00:41 336
180366 그외 하루아침에 해고협박 받고 퇴사를 고민하는 중기 (긴글) 3 00:39 378
180365 그외 Adhd약 실수로 두개 먹은 후기 3 00:36 158
180364 그외 먼지다듬이 없애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00:36 76
180363 그외 산책 후기 11 11.04 382
180362 그외 성실신고대상자 인 개인사업자 인데 7 11.04 395
180361 그외 머리 바짝 말리는데 30분 걸리는데 이게 오래걸리는건지 궁금한 후기 11 11.04 534
180360 그외 당근페이 사기 당한거 같은 중기 ㅠㅠ 다들 도와죠 ㅠㅠㅠㅠㅠ 10 11.04 630
180359 그외 ㅇㄷㄷ 인터넷 강국 옛말인듯한 후기 4 11.04 704
180358 그외 유부덬들 결혼후 비상금 관련 궁금한 중기 21 11.04 904
180357 그외 접이식 매트리스 한달째 찾는 중기 6 11.04 409
180356 그외 연락처 바꾸면서 카톡 지워본 후기 4 11.04 963
180355 그외 엄빠 두분이서 해외여행 패키지 가신다는데 여행지 추천바라는 초기 11 11.04 590
180354 그외 계속 눈에 들어오는 목걸이가 있는데 못사겠는 중기 15 11.04 1,192
180353 그외 트렌치코트 한쪽 소매끈을 잃어버린 후기 1 11.04 224
180352 그외 아내 생일 준비중인 중기 28 11.04 1,690
180351 그외 아기 용돈 입출금계좌에 모아줄지 투자를 해줘야할지 고민하는 중기 9 11.04 990
180350 그외 귀여운 접시를 찾고 있는 중기......ㅠㅠ 10 11.04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