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30대 초반에 결혼함
주변 친구들 모아서 결혼전에 홈파티도 하고 (내가 요리함)
컨셉 사진 찍을때 사진도 찍어주고
맨날 결혼준비 이야기 하는거 들어주고
결혼식때 친구들이 축가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다른 친구랑 며칠 연습해서 축가도 함
근데 육아휴직 갔다 복직하고 1년후에 내 결혼 준비할때는
준비하는 이야기 들어도 시큰둥
말 하는거 듣다가도 자기 이야기 하고
결혼식도 진짜 그냥 참석만 하고 감
출산과 육아라는 큰 이벤트로 정신 없었던건 이제야 이해가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남아있긴 함
친구는 육아휴직동안 우울증으로 대순진리교 믿게되었다고 함
남편 애기 육아 이야기는 친구의 소중한 가족들이니까 듣는것도 재밌고 해서 들을수 있는데
만날때마다 가족 이야기 20%하고 남은 80%는 사이비 대순진리교 말씀 계속 이야기 함
대순진리교 제사 양자역학(?) 대를 이은 악순환을 해결(?)
이 이야기는 도저히 못듣겠어서 이제 안봄
시절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 친구랑 잘 지냈던 때가 생각나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