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빠 70살이신데 2월부터 아프시다고는 하셨는데 다른 병인줄 알고(내가 증상 찾아보니 삼차신경통증상이랑 같아서) 신경외과 치료만 받으시다가
콧물이 너무 나와서 이비인후과 가셨는데 축농증 수술 받으라고 했대
그래서 아빠가 수술받고 싶다고 하셔서 내가 수술은 한군데만 가지 말자고 다른 병원도 가보자고 해서 다른 병원 갔는데 거기서 축농증 아니라고 이상하다고
의뢰서 써주더라 그래서 담중에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 예약하고 간게 7월5일이야 거기서 씨티찍고 이상한거 보인다고 긴급조직검사 수술 받았는데
이름도 생소한 상악동암이라고 하시더라 상악동쪽이 암이 생긴건데 얼굴쪽이다 보니 콧물도 나고 치아도 아프셨고 눈도 안좋아지시고 귀도 더 안들리셨는데
우리는 그게 다 노환이라서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였던거였어
종양이 너무 크고 수술 부위가 위험해서 방사선 항암부터 먼저 하기로 하고 한 사이클이 6주간인가봐 그래서 6주동안 받기로 하시고 월요일 입원 금요일 퇴원이런식으로 받으심 2주째 부터 너무 못드시고 살이 너무 빠지심 ㅜㅜㅜ 진짜 옆에서 보기도 힘들 정도 그래서 우리가 그냥 좀 쉴래 해도 아니라고 받는다고 하셨는데..
중간에 너무 체력이 없으셔서 방사선 쉬시기도 하시고 주말에 퇴원 못하실 정도로 기력이 없어서 영양제만 맞기도 하셨어 뭐 먹고 싶으시다고 하실때마다 사다드리고 했는데 결굴에는 뉴케어 같은 영양 음료도 못드셨어
그래도 조금 괜찬아지셔서 다시 퇴원하셨다가 26일날 내가 입원시켜 드리고 먹고 싶은거 있으면 연락하라고 인사도 하고 헤어졌는데 엄마가 아빠가 너무 기력이
없어 보인다고 걱정하셨는데 29일날 아침 6시에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서 심장제세동기 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때는 생명이 위독하시거나 한건 아니라고 했는데
그날 오전 9시 20분쯤에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랑 갔는데 의식도 차리시고 말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위험해 지더니 그날 오후에 떠나셨어
우리는 가족끼리 영면치료 안하기로 해서 아빠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안해서 아빠 돌아가실때까지 옆에서 계속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고생많았다고
말씀드렸어 청력이 제일 늦게까지 살아있다고 간호사샘이 계속 말씀해 드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말 끝까지 말했던거 같아
그 마지막 모습이 계속 떠올라 아빠아빠 부르면 눈동자가 내쪽으로 움직이는데 울아빠 귀가 잘 안들리셨는데 진짜 들렸던걸까 싶기도 하고
목금토 장례식 하고 아빠가 직업군인이셔서 30년 넘게 군생활 하셔서 20년 이상 장기복무 하면 대전현충원가실수 있는데 그게 아빠가 살아계실때부터
나는 현충원간다 이러셔서 거기로 모시고 삼우제 어제 지내고 오늘부터 다시 회사도 나왔는데 막 웃다가도 그냥 아빠의 모습이 사진처럼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괜찮다가도 아빠와의 추억이나 아빠의 모습이 사진처럼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우는것 같아
그리고 장례식 치르면서 느낀게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전직장 상사들이였는데 너무 싫어서 이직까지 했는데 교회는 같이 다니는 그런 사람들이
였는데 장례식때 제일 도움 많이 주더라 우리가 차가 없고 일정이 안 맞아서 화장하고 바로 현충원으로 못갔는데 현충원까지 태워다 주고 마지막까지
같이 있어준 사람들이 내가 정말 싫다고 했던 사람들이였단게 너무 신기하고 살면서 그냥 누군가랑 정말 안좋게 헤어지지 말아야 겠다 싶었어
그리고 병원은 절대 한군데만 가지 말아 얼굴 mri사진까지 찍었으면서 이상한거 하나도 발견 못한 그 신경외과랑 축농증 수술하라고 한 병원은 정말
너무 원망스럽기도 하더라 병원이라고 다 정확하게 진료 하는게 아니였어
다들 건강조심하고 가족잃은 덬들 같이 잘 이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