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입이 짧은 애였음 모유/분유를 100cc 이상을 비워본적이 없음 12개월이 넘었을때에도... 그렇다고 이유식을 잘 먹었냐...아님 ㅋㅋㅋㅋ
얼마나 예민한지 자기가 싫어하는 재료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귀신같이 알아내고 다 뱉어냄
매운걸 하나도 못먹는데, 심지어 내가 요리하다 같은 수저를 사용해서 실수로 들어간 고춧가루 한톨을 혀끝으로 찾아내서 뱉어내더랔ㅋㅋㅋㅋㅋㅋㅋ고든램지도 그건 못찾겠닼ㅋㅋㅋㅋㅋㅋ
나도 어릴때 입 짧았고 편식 심햇지만 사춘기 되면서 잘 먹고 키커서 걱정 안했는데 얘는 어찌된게 점점 더 심해짐;;;;
점점 먹을수 있는게 줄어드는 기분 ㅋㅋㅋ 사춘기때는 정말 뒤돌아서면 배고프고 돌도 씹어먹고 어쩌구 하는 나이 아님? 사춘기 애 키우는 집 부모들 먹을거 사대느라 무섭다 어쩌고 하는게 진짜 넘 부럽닼ㅋㅋㅋㅋ 뭘 사도 남아돌아 음식이 ㅋㅋㅋㅋㅋㅋ
어릴때는 이렇게 저렇게 구슬리고 회유하고 (이거 먹으면 뽀로로 틀어줄게~뭐 이런식) 가끔씩은 엄하게 해서 어찌저찌 다양하게 먹였는데,
사춘기 되면서 점점 머리가 커지니까 그 아무것도 통하지가 않고 애가 원하는것도 바라는것도 없는 수도승 스타일이라 뭐 꼬실것도 없음....;;;
애가 먹는 메뉴들: 만두/우동/카레/치즈피자(토핑 들어간거 안먹음)/ 안매운 간장떡볶이/수제비/떡국/소세지(특정브랜드만 먹음)/순살치킨너겟/감자튀김/새우튀김/양념없이 구운 고기/월남국수/짜장면/탕수육/돈까스 .. 밥은 당연히 흰쌀밥만 먹고.
그나마 과일은 종류별로 잘 먹어서 과일 엄청 쌓아두고 먹임.. 과자나 빵은 잘 먹지만 한두입 먹고 땡임... 과자 한봉 뜯으면 그거 일주일동안 나눠서 먹고 있음
쓰니까 많이 보이는데 딱 저것만 먹어. 저 외에 것들은 전혀 안먹고 없으면 그냥 굶음. 억지로 먹여봤는데 엉엉 울면서 먹다가 다 토함. ;;;;
어릴때는 그래도 미역국이나 소고기 무국/계란말이/볶음밥/김밥 등도 먹었는데 이젠 그런거 싹 다 안먹음. 한국인 맞는지
내가 맞벌이 엄마라서 애 소홀히 했다는 소리 들을까봐 어릴때부터 먹는거 엄청 신경써서 키웠는데 다 실패했다... 나 요리 잘함 손님초대하면 다들 나한테 레서피 물어보기 바쁘고 우리 남편도 진짜 요리 잘해서 요리블로그도 운영중임;;;;;;
어릴때부터 뭐 직접 요리 같이 해서 먹으면 음식에 흥미가 생겨서 잘먹는다고 해서 어릴때부터 같이 요리함 아 네 ^^ 요리는 즐겁게 하지만 안먹어요. 지금도 과자며 쿠키며 베이킹 해가지고 자기는 한입먹고 학교가서 다 친구들 나눠줌. 본인도 요리를 잘함;;; 나한테 해달라는 소리도 이젠 안하고 본인이 알아서 위의 메뉴로 차려먹던지 아니면 배달시켜 먹음....
난 이제 다 포기했다.
남편이나 나나 먹는거 좋아하는데 누굴 닮은건지 모르겠음.... 정말 박소현 딸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