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는 한상차림으로 반찬이랑 고등어같은것도 다 같이 나오는거라 밥도 돌솥밥이고 메뉴 하나에 15,000원씩 하는 그런 곳이야
난 엄마랑 둘이 와서 2인으로 시켰고 반찬이랑 사이드들이 먼저 나온 후에 순두부찌개가 나왔어
그리고 간장종지에 계란 두개가 따로 나와서 손님이 직접 순두부찌개에 취향껏 넣어서 먹는 식임
서빙해주실 때 찌개 내려놓으시면서 옆에 계란 넣어 먹으라길래 계란 두 알 중에 하나는 엄마꺼에 넣고 하나는 내꺼에 넣었다?
근데 내꺼 계란이 뭔가 이상한거야ㅋㅋㅋ 노른자는 흐물렁 이미 깨진채로 흘러내리고 무엇보가 흰자가 안나와ㅋㅋㅋ
그래서 엥 뭐야..? 이러고 손을 뒤집어서 껍질 안에를 보니 까맣게 다 썩어서 웬 썩은내랑 구린내가 겁나 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바로 저기요...?; 하고 아주머니 불렀더니
저쪽에 있던 사장아저씨가 막 헐레벌떡 오면서 “네? 썩었어요?” 이러면서 걍 바로 예상했다는듯이 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아 예..; 이러니까 다시 해다준다고 막 빠르게 가져갔어
뭐지 싶어도 그냥 새로 나오길 기다리면서 엄마꺼 쫌 같이 떠먹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새로 만들고 계란도 넣어서 왔다며 계란넣은 순두부찌개를 우리 테이블에 탁 주고 가는거야
???
뭐..야? 싶어서 우리 엄마가 의아한 말투로
“그걸 저희가 넣어야지 왜 넣어서 해다주세요?”
라고 물었어
그랬더니 “아 계란 또 썩었나 확인해드리려고 넣어서 드렸어요” 이래
그래서 내가 ???? 상태였어 으?에? 하고
물론 지금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원래는 손님이 넣는거고, 심지어 지금 계란문제로 다시 해다 준다고 한건데 그걸 다시 해왔다면서 이미 계란이 넣어진 순두부찌개를 가져왔다?? 뭔가 이상하잖아
내가 되게 찜찜해서 어... 이게 맞는건가 하는 표정으로 있었는데 엄마는 걍 분쟁 만들기 싫어서 알겠다고 그냥 먹는다고 괜찮다했어
근데ㅋㅋㅋ 딱 먹어보니 맛이 미묘한거야
난 엄마랑 똑같은 메뉴를 시킨건데 내꺼가 맛이 훨 밍밍해
그래서 내가 계속 깨작대고 안먹고 있으니까 엄마가 한번 맛을 보더니 화나서 바로 다시 달라고, 계란 넣지 말고 달라고 말을 했어
그랬더니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면서 슥 가져가고 한참 후에 다른 어린 알바생이 찌개랑 계란을 따로 가져왔어
뭐... 기싸움 하자는 것도 아니고 뭐지.. 싶지만 걍 됐다 했지
새로 나온 찌개는 다행히 맛이 엄마꺼랑 똑같았는데, 문제는.. 암만봐도 소스만 더 넣고 또 재탕한거같긴 했어ㅋㅋ
왜냐면 처음에 다시 해다줬던 그 밍밍한 찌개에 분명 엄마 찌개에 있는 새우보다 훨씬 작은 새우가 있었거든?
그 새우는 대가리가 거의 떼져서 끝부분만 달랑달랑 몸통에 붙어있었는데 마지막에 갖다준 새 찌개에도 너무 똑같은 새우가 들어있더라고
근데 걍 참고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보통은 이런 일 있으면 계산할 때 사장님이나 사모님이 와서 미안하단듯이 웃으면서 한번 더 사과 하잖아
그럼 손님 입장에서도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고 넘어가고 그러지
근데 입 꾹 닫고ㅋㅋㅋ 세번이나 찌개 갖다준 거에 대해 기분이 나쁜지 기분나쁘다는 티를 아주 팍팍내며 계산만 해주더라??
이게... 내가 진상인거야ㅜㅜ??
난 계산을 안한것도 아니고 일부러 다시 해다달라 한것도, 화낸것도, 억지부린것도 아닌데 왜 이런 기분나쁜 취급을 받아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