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안되겠지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해 본 르무통 걷생살기 이벤트.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감격스럽게도 행운이 찾아왔어.
생일날 출근길에 이벤트 글을 보고 생일이니깐 한 번 써봐야지 하고 쓴 댓글이 정말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어.
안 그래도 평소 신고 다니던 신발이 많이 낡고 헤져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뜻밖에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어.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너무너무 귀여운 신발이 뿅하고 나왔어. 버디 아이보리를 부탁했는데 색상도 너무 예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귀여웠어.
신발을 보니깐 빨리 신고 나가고 싶더라.
하지만 아쉽게도 늦은 밤 중이라 다음날을 기다렸어.
대망의 3DAYS 첫째날.
날씨가 한창 흐리길래 비가오기전에 나가보자하고 나왔는데......
사진찍고 한발 내딛었는데 비가 주륵주륵 내리기 시작하더라고.
새 신발 젖는게 싫어서 집에 다시 들어갈까 살짝 고민했는데 이럴때도 신어봐야지 진정으로 체험하는 기분일 것 같아서 비오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어.
평상시 걷다가 발목이 잘 꺽이는 편이라 굽 높은 신발은 운동화도 잘 안신는 편이거든 근데 버디 신발은 살짝 높은 것 같은거야.
아니나다를까! 처음 신었을때 신발이 내 기준 너무 높은 기분이라 살짝 불안했는데 몇 걸음 걷고 몇분 지나니깐 점점 익숙해지면서 편해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빗길을 걷는데도 미끄럽지 않고 신발이 젖어서 축축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신기했어.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도착한 커피숍!
공짜생일쿠폰 쓰러 온거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생일선물'들끼리 한번 찍어봤어 이렇게 찍고 보니깐 부자가 된 기분이더라.
음료 나오길 기다리면서 한컷.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비가 그쳐서 근처 공원에 들렸어.
공원도 걸어보고 햇빛에 신발도 말려보고 무궁화가 활짝 폈길래 무궁화랑도 한컷 찍어봤어.
걸을수록 신발이 너무 편하고 점점 내 발에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어.
그런 기분 처음이라 생소하면서 신기했어.
약 2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첫날은 우와우와 신기하다 이런 기분으로 계속 돌아 다녔던 것 같아.
둘째날 스타트!
둘째날은 출근길에 함께했어.
확실히 첫째날보다 더 내 발에 맞는 느낌이 들어서 훨씬 편하게 걸었어.
계단도 내려가보고 버스도 타고 에스컬레이터도 타고
출근길과 함께한 나의 버디.
둘째날은 출근길뿐 아니라 근무중에도 계속 착용해봤어.
근무환경이 많이 걷거나 서서하는 일이 많은편인데 확실히 다리도 덜 아프고 다리도 덜 붓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이날은 14시간 이상 신발을 벗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발이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찜찜한 느낌도 없었어.
회사에서 신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둘째날은 정말 많이 걸었던 날이었는데 집에 와서 신발을 벗었을때도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신기했어.
셋째날 출발.
새벽부터 파워워킹으로 시작.
계단도 내려갔다 올라갔다, 무빙워크도 타고 에스컬레이터도 타고 다이나믹한 출근길.
택시도 타고(심령사진처럼 나왔지만 택시 맞습니다;;)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대한민국 3대 대중교통 다 이용해 본 버디.
이날은 출퇴근길에만 신어보고 근무중에는 평상시 신던 신발로 바꿔 신었어.
르무통이 정말 편한가 싶은 사람은 르무통 신어보고 바로 다른 신발 신어보면 르무통이 정말 편한 신발이라는 걸 확실히 느끼게 될 것 같아.
내가 셋째날 확실하게 느꼈거든.
신발 바꿔신기.
셋째날되니깐 이제는 버디가 나와 한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신을수록 점점 내 발을 감싸면서 맞춰지는 것 같더라고.
퇴근길은 늘 집가기 바빴는데 이날은 체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깐 좀 아쉽더라고.
그래서 재래시장도 들리고 돌길도 걸어보고 예정에 없던 폭풍 산책을 했어.
짧은 3일간의 체험을 마쳤어.
은근슬쩍 넷째날.
은행 볼 일 이 있어서 나왔는데 무의식적으로 버디를 신고 나왔지 뭐야.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녔어. 신발이 너무 편하더라.
편한것도 편한건데 귀여워서 계속 내 발만 보게 되는 것 같아.
디자인과 편안함 그리고 기능성까지 다 갖춘 신발인 것 같아.
이제 정말 끄읏.
7년 넘게 나와 함께 온 세상을 누비고 다닌 까망이는 슬프지만 이제 떠나 보낼때가 된 것 같아.
평상시에도 많이 걷는편이고 못해도 하루에 7천걸음 이상은 걷자고 목표한 뒤로는 꾸준히 걸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앞으로의 걷생생활이 기대가 되는 신발이야.
그리고 발모양이 조금 독특해서 발에 맞는 신발 찾기가 어려워 한 번 찾으면 그 신발만 오랫동안 계속 신는데 앞으로는 계속 르무통과 함께하게 될 것 같아.
뭐든지 사람마다 느끼는것에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자신있게 주변에 추천해줄 수 있는 브랜드인 것 같아.
긴 후기글 읽어줘서 고마워!
* 르무통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