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20분쯤에
중요한 회의때매 나갈준비 하다가
방에서 유리통 밟아버림...
유리통 깨지면서 유리가 양말을 뚫고 오른발바닥을 찢음
하지만 오늘 회의가 너무 중요해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남편은 유리조각을 청소기로 치우고
나는 손수건으로 지혈하고 그 위에 양말을 신음
근데 일어나서 걸으니까 방바닥에 피발자국이...ㅋㅋ
할수없지 그 위에 손수건 하나 더 씌우고 비닐봉지로 감쌈
그리고 남편 크록스 빌려신고 남편이 출근길에(야간근무임) 회의장소까지 태워줌
시간맞춰 회의장에 앉아있었는데 진짜 빌런같은 아저씨가
계속 회의 내용 진행 순서 안지키고 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이 아저씨 때문에 회의가 계속 늘어짐
결국 다른 사람들이 아저씨한테 한소리하고 회의 진행됨
근데 문제는 7시에 시작해서 8시쯤 끝날줄 알았던게
9시반이 되도 지속됨
결국 나는 응급실 가야된다고 사정 설명하고 먼저 나와서 택시탐
근데 이 택시가 우버로 목적지 지정하고 부른건데 목적지를 지나가버림
그래서 어어 아저씨 하니까 갑자기 목적지를 말 안한 내탓함
목적지 지정하고 불럿잖아요 하니까 암말안함 ㅋㅋㅋ
내가 진짜 생전 첨으로 택시기사 1점 줌
암튼 응급실가서 발 치료하고 집에 왔는데 집은 나때매 약간 난장판이었음
일단 방에 들어가서 가방을 놨는데 갑자기 왼발이 따끔함...
보니까 작은 유리조각이 박힌거 같은데 안보이고 피만 줄줄... 양발이 다 조져짐
찬물에 씻고 핀셋으로 이리저리 해봤는데 안됨
스카치테이프로도 해봤는데 된건지 모르겠음
결국 핀셋으로 살이 파진데를 싹싹 훑음 이래도 안나오냐 싶은 마음으로
지금은 아프진 않은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음
안그래도 몇달동안 관절염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칩거하면서 고생하다가
이제는 좀 나아서 새로 직장 구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일은 커녕 집안에서 걷기도 힘들게 됨...
일을 안하고 놀아도 된다니 이게 요즘 말하는 럭키비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