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고민할 때
외동이면 성격 나빠지지 않을까? 뭐 이런 고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원덬은 형제의 유무보다도
부모님의 훈육과 사회성 훈련이 더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물론!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나는 다둥이 집안인데
가족, 친척 행사 가면 우리는 다둥이라서 뭉태기가 크니까
늘 따로 앉았음 오히려 사촌하고 안 어울려도 불편할 거 전혀 없고
오히려 인원수 안 맞으니까 걍 따로 놀았어
놀이터 가도 우리끼리 뭉쳐서 놀면 훨씬 편하니까 굳이 다른 애들하고? 이런 것도 있었음
우리 형제끼리라고 해봤자 어차피 가족임
가족 안에서의 사회성 그닥 의미 없다고 봄
타고난 기질, 그 기질을 다루는 부모의 훈육/육아 방식, 가족 문화, 기타 환경 등
아주 여러 조건들에 의해서 사회성을 길러지고 다듬어진다고 생각해
내가 애를 키워보니 더 알겠어
형제가 많든 적든, 있든 없든 그 자체는 글쎄...
뭐 형제가 있다면 어떤 생존 능력? 이런건 좀 더 길러질려나? 이것도 잘 모르겠다
형제의 최고 장점은 '부모님'과 '가족 역사'를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난 그게 제일 크다고 생각해.
형제끼리 제일 많이 하는 얘기는 가족 행사, 엄마아빠 신변 이야기, 과거 추팔임 ㅎㅎ
물론, 자매, 남매, 형제끼리 둘도 없는 베프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을 테지
일단 나는 아니고 ㅎㅎ
그냥 자기 몫의 밥벌이만 하면서 살아도 그저그저 감사함.
둘째 고민할 때 '형제'로서의 관계에 너무 몰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르고, 어떤 관계가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