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입학해서 이제 졸업했다.
3학년 편입생이었는데 중간에 도저히 짬이 안 나서 휴학도 하구. 막학기엔 멍청하게 1학점 못 채워서 프라임칼리지로 학점만 채우는 수업 듣고 겨우 졸업했네 ㅎㅎ
철두철미한 성격이 아니고 의지도 박약해서 그런가 커리큘럼을 전부 내 스스로 알아보고 챙기는게 힘들었어.
1학년 1학기때만 튜터가 있어서 좀 수월했지 그 이후론 뭐 전부 셀프로 챙겨야 하니까.
과제 제출기간이나 시험기간 임박하면 문자 한 통 보내줘서 그제야 확인하고 식은땀 흘려가며 벼락치기 하기도 하고;;;
코로나 시기랑 겹쳐 중간고사는 과제물로 대체했는데 구글링 짜깁기 8할이지만 표절 애매하게 빗겨가면서 문장 그럴싸하게 만드는 편법스킬이 좀 있어서 점수를 실력보다 많이 받았지만.. 기말고사는 출석 객관식 시험이라 맨날 개털림 C, D.. 공부 안한 게 다 뽀록남 ㅠㅠ
학업이라기도 민망한 수준이었지만 늘 바쁜 와중이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
이래저래 본업이 몰아치는데 과제물 쓰는 시기랑 겹치면 그렇게 골치 아플 수가 없더라. 평균 이하일지라도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는 적정선만 하려고 해도 꽤 시간이 드는 작업이긴 했기에...
전문학사로는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격증과 연결되는 학과이기도 했어서 시작했는데 어찌저찌 졸업하고 나니 나름의 뿌듯함과 홀가분함이 있네.
뭘 배웠냐 물어보면 음... 겉핥기 식 공부만 한 것 같긴 하지만.
그저 그런 학사학위라도 가졌으니 실효성을 떠나 선택지는 넓어졌다고 생각해.
어쩌면 부정적으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소수의 양치기를 제외하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는 분들이 정말 많고 강의의 질도 좋아.
나도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르면 어문 어학쪽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 ㅎ 다시 한다면 꼭 몰입해서 듣고 싶다 ㅠㅠ
이번 졸업한 덬들 있으려나..?? 수고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