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 어렵고 비싼데 막상 먹어보면 특별한 맛은 아니라길래
굳이 힘들게 사먹고 만들어먹고 하고 싶진 않았으나
어느날 내가 자주 보는 유튜버가 두바이 찹쌀떡 극찬을 하는 거야
너무 맛있어서 약속 있으면 사가서 지인들한테도 맛보여준댔나
아무튼 그거 먹는데 미간을 막 찌푸리곸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궁금해짐
그러다 어제 마침 파는 곳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일찍 마쳐서 갔는데
평일인데도 줄이 길더라
그나마 백화점 매장이라 내부에 줄 설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근데 직원이 많지 않고 주문 받는 사람이 결제하고 담아주고
다른 직원 한명은 선물포장? 같은거 들어오면 공들여 포장하느라 오래걸리는ㅠ 그런 시스템이라
내 앞에 스무명 있어도 30분 넘게 걸리는 그런..
아무튼 줄 서 있는 동안에 포장된 다른 찹쌀떡들을 보는데
무화과철이라 무화과 찹쌀떡도 있더라고 통무화과가 들어가서 크기도 컸음
무화과덕후로써 안사면 자존심 상할 것 같았음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두바이 1, 무화과 1, 그리고 쑥딸기 1을 손에 넣음
그 자리에서 바로 까먹고 싶었는데 집에 가서 엄마랑 나눠 먹고 싶어서 꾹 참음
집 가는 길이 평소보다 멀게 느껴졌엌ㅋㅋㅋㅋ
혹시 너무 달까봐 아아메 벤티도 사가지고 들어감
그리고 냉동실에 잠깐 얼렸다가
경건한 마음으롴ㅋㅋㅋ 반씩 갈라서 맛 보았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맛있는 거나 먹고 싶은 걸 제일 나중에 먹는 성격이라ㅠㅠ
두바이를 제일 나중에 먹고 쑥딸기-무화과-두바이 순으로 먹어보았는데
쑥딸기 - 개맛있다 안에 들어있는 딸기가 새콤달콤하고 쑥맛이랑 조화로움
무화과 - 잘 익은 무화과는 물컹함.. 근데 물컹한 떡과 물컹한 무화과? 조합이 좋지 않음 뭘 먹는 지 모르겠음
대망의 두바이 - 단 거 두 개 연속으로 먹고 나니까 감흥없음
아아메로 입 헹구고 먹었지만 특별한 맛 안남
뭔가 바사삭!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냥 킷캣 같은 식감이었음
피스타치오맛 좋아하는데 크게 안느껴짐 그냥 녹차킷캣과 큰 차이 없는 맛ㅠ
그리고 엄마한테 딸기가 맛있지? 라고 물어봤더니 두바이가 제일 맛있대
이유는 달아서ㅋㅋㅋㅋㅋ
엄마는 두바이를 먼저 먹고 다른 걸 드셨더니 다른 것들 맛이 잘 안느껴졌나봐
그리고 나한테 넌 먹고 싶은 거 나중에 먹는 버릇 좀 고쳐라 함
난 아껴먹어야 그 맛이 더 크게 느껴질 줄 알았다고ㅠㅠ
어쨌든 난 한번 먹어봤으니 또 사먹을 것 같진 않은데
맛이 없진 않음, 특별한 맛은 아님.. 이라는 걸 인지하고 먹으면 한번쯤 사먹을 만 한 것 같아
팁이 있다면
1. 혹시 다른 찹쌀떡과 함께 먹을 거라면 두바이 먼저 먹는 걸 추천
2. 생각보다 작다.. 나눠 먹을 생각 말고 1인 1찹쌀떡 하시길
3. 무화과 말고 다른 거 잡솨~ 과육 좀 단단한 게 맛있을 듯
그럼 난 이제 두바이 초코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