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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퇴사후 이건 성희롱이었나 자꾸 생각하게 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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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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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은 미국 직장 덬이고 얼마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너무 힘들어서 전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로 이직했음. 다음이 그 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이게 성희롱으로 인한 보복이었는지 아닌지 헷갈림. 


회사에 새로온 남자 임원이 있었는데 출장갔다 둘이 밥을 먹게됨. 그 회사는 재택이 많고 원덬도 재택이라 한번 그렇게 모이면 한번씩은 얼굴을 보고 밥을 먹는게 관례였음. 문제는 저녁먹고 헤어지는데 그 임원이 원덬에게 허그해도 되냐 물어봄. 미국에서는 동료들끼리 허그를 많이 하긴 하는데 보통 단둘이 아니고 밝은곳에서 하고 안지 좀 오래되어서 반가운 사람들끼리 함. 그리고 대부분 아래사람, 여자가 먼저 허그하지 반대는 잘 없음. 그남자는 그날 처음 만났고 저녁먹고 나서 어두운데 단둘이라 난 그냥 웃으며 거절함, 약간 찜찜했지만 그러려니 함. 허그야 워낙 많이들 하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음.


문제는 다음번에 또 출장가서 팀으로 만났는데 그때 이사람이 내 얼굴을 못쳐다보고 목소라도 떨고 진짜 이상하게 굴면서 나를 피함.  이때부터 약간 이상함. 그 뒤로 몇달간 이상한 일이 세번이나 일어남. 그남자가 있는 부서에서 나에게 해줘야할 일이 있었는데 그걸 세번이나 망쳐놓음,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이 임원 밑의 부하직원이 원덬을 적대시하는 거였음. 난 재택이라 그사람 만난적도 없고 같이 일하는 거도 처음인데 날 너무 힘들게함. 다른 동료들과는 잘 지내는거 보니 나에게만나쁜 편견이 있는거같았음. 


세번다 결국 어찌저찌 방해를 뚫고 일을 되게 만들긴 했음. 사실 이게 복수인가 아닌가 진짜 햇갈렸는데 세번째까지 가서는 너무 힘들어서 그 남자에게 따짐.벌써 세번째 내 일을 망쳐놓으려고 하는데 이거혹시 내가 허그 거절해서 복수하는 거냐고. 그남자는 아니라고 오해라고 함. 내 상사에게도 보고했는데 그 임원이 더 파워가 있고 이 정황만으로는 성희롱이다 복수다 판단이 어렵다고 함. 사실 허그 정도는 미국에서 인사로 워낙 많이 하고, 내가 거절했으니 그 뒤에 안해서 뭐라고 할수가 없음. 그 뒤에 일어난 일들도 내 거절에 대한 복수인지 아니면 단순히 일을 못하는건지 애매함.


내 상사 외에 믿을만한 동료 두명에게 터놓고 의논함. 그런데 그들도 비슷하게 말함, 저 임원이 나의 일만 망쳐놓고 나에 대해서만 나쁜 이야기를 하고 다녔으면 이게 성희롱이고 복수가 맞음. 문제는 저인간이 일을 더럽게 못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들도 많이 망쳐놓음. 나에 대해서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떠들고 다닌다고 함. 그래서 나도 스스로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 이건 내 피해의식인가? 생각하게 됨. 남초직장이다보니 직장에서 나를 너무 예민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신경도 쓰임. 


결국 잘 이직에 성공했고 새로운 직장에서 일시작함, 근데 아직도 그때 저 일은 성희롱이었나 아니었나 머리속에서 나를 괴롭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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