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 쉬라고 첫째랑 여행도 많이 다니는 사람이야.
이번에 둘째를 낳으면서 내가 일하고 남편이 육휴를 했어
내가 첫째 때 육휴했는데, 둘째때 또 육휴를 하게되면 그대로 경력단절이 될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남편한테 내가 또 육휴를 하는건 너무 일방적인 희생이다. 결혼생활이 한명의 희생으로만 돌아가는건 원치 않는다. 만약 또 나보고 육휴하라고하면 하겠지. 근데 나는 너무 불행할것같다고 얘기했었어.
결국 남편도 내 의견에 동의해서 육휴를 시작했거든. 근데 남자가 육휴를 한다는건 내가, 또 남편이 생각했던것보다 더 무겁고 어려운 문제더라ㅜㅜ.
일단... 육휴 쓰는 조건이 부서이동+4년간 승진없음이야^^.
이거로도 너무하잖아...ㅜㅜ 그냥 쫒아낸다는거지뭐... 그래도 남편은 육휴냈어. 둘째가 뱃속에서부터 좀 아프기도했고 자기도 나 혼자 애둘 케어하는거 말도안된다고 생각+ 장기적으로 봤을때 맞벌이해야 돈이 모인다고 봤거든.
자기는 복직해서도 이 악물고 버틸거라고하는데... 남편이 이럴거 생각하니 벌써 맘 아프다ㅜㅜ
그냥 내가 육휴하고 알바같은거할걸 그랬나 싶어. 특히나 최근에 남편 친구들이 승진하면서 월급도 오르고 뭐.. 모임도 많이 갖는데 그거에서 되게 기죽더라고.
그러면서 사실 육휴 후회된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어. 근데 나도 공감이 되더라고. 휴... 월급 인상률도 남편이 더 높기도하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남편이 우리집 주수입원이 되는건데 결국 버는 돈도 적어지고 남편 회사생활도 위태로워졌고...ㅜㅜ
나도 바보같았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집에서 애들 봐주고 매일 놀러도 같이가고 너무 좋은데, 우리나라에서 남자의 육휴는 너무 큰 희생을 담보로 하는것같아.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냥 내가 육휴할것같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