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얘기야
엄마는 기초생활수급자고
시에서 수급자 한정으로 주택 지원? 받는 게 있어서
거기서 살고 있었고 주거 급여 지원도 받고 있어
문제는 엄마 언니의 딸이 보이스피싱으로
감옥에 가게 되면서인데
(이하 ‘사촌언니’, 엄마 언니는 ‘큰 이모’라 칭할게)
사촌언니가 감옥에 간 이후로 큰 이모가 맨날 술만 먹고 울고 죽고 싶다고 그래서 엄마가 혹시라도 큰 이모가 나쁜 마음 먹을까봐 어디 가지 말고 엄마집에서 지내라고 했어
그러다가 사촌 언니가 나오게 되고 엄마, 큰 이모, 사촌 언니까지 3명이 엄마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사촌 언니랑 큰 이모가 맨날 싸우고 사촌 언니를 찾는 사람들이 집에 계속 찾아와서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불안했대
엄마가 큰 이모한테 이제 언니도 나왔으니 데리고 나가라고 말했는데 큰 이모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네(엄마)가 불편하면 자기 명의로 집 잠깐 구해줄테니까 거기서 살고 있으라고 1년 뒤에 그 집에 언니 데리고 갈 테니까 기다려달라고 해서 엄마가 알겠다고 했어
그렇게 엄마는 이모 명의 집에, 이모는 엄마 명의 집에서 사촌 언니랑 살았어 엄마는 이제 1년 지났으니까 큰 이모한테 나가달라고 부탁했는데 큰 이모가 계속 미루고 전화도 안 받고 무시했대 엄마는 이모랑 싸웠고 그걸 보던 사촌 언니가 우리가 왜 나가야 돼냐면서 되려 엄마한테 뭐라 했어
엄마는 이 집 명의는 자기 명의고 너네 엄마랑 같이 산 이유가 누구 때문이냐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했고 사촌 언니는 자기는 몰랐다면서 엄마한테 앞으로 잘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어
그리고 다음 날, 사촌언니는 집 비밀번호를 바꾸고 엄마한테 수급자 지원 받으면서 이 집에 안 산 거 자기가 신고할거라고 협박하고 있어
너무 상도덕없는 행동에 어이가 없는데 상황이 어떻든 엄마가 지원 받으면서 그 집에 잠시 안 살았던 건 사실이라..
이 일 때문에 엄마는 지금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수급자 자격이 박탈되거나 처벌 받게될까봐 걱정하고 계셔
내가 타지에 살아서 뒤늦게 알았는데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