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1년 넘었고
결혼 전에도 배탈은 종종 나는편이긴 했어도 심하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나랑 같이 살면서 수시로 배탈이 나는거야
먹고 2-3시간도 안되서 바로 배아파서 화장실 들어가는 일이 잦아서
뭘 먹고 탈이 났을까를 몇달째 추적중인데
이상하게 내가 집밥 해준거 먹고 탈 나는 일이 유독 많은거 같은거야
찌개를 끓여도 고기를 볶아도 별거 없는 평범한 집밥 하는건데
한 7-80퍼의 확률로 배탈이 나고ㅋㅋ
(집밥을 주1-2회 정도 할까말까)
혹시 내가 자취할때부터 쓰던 양념류가 문제인가 싶어서
소금 설탕부터 간장까지 싹 다 바꾸고 식기 열탕소독도 해봤는데
역시나 또 내가 밥해준 날 배탈이 나더라고?
웃긴게 외식하는 날은 거의 탈나는 일이 없고
기름진걸 시켜도 매운 닭발을 시켜도 한여름에 생선회를 시켜도
배달한거 먹구 탈 난 날두 손에 꼽음
심지어 발리벨리 걱정하면서 발리 여행 갔는데
거기서도 멀쩡히 돌아옴
남편이 직접 밥 할때는 돼지 수육이나 닭백숙 갈비찜 같은거 잘하고
직접 진미채나 어묵볶음 해놓기도 하는데
같은 주방에서 같은 재료로 하는데두
남편이 했을때는 큰 탈 없이 먹었던거 같아 아마도....
이쯤되니까 내 음식 먹고 배탈난 기억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내가 해준 밥만 먹으면 신경성으로 장이 과민해지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ㅠㅠ
나 원래 요리하는거 좋아하는데
내가 오늘 메뉴는 뭐라고 집밥 해먹자고하면
묘하게 외식하자 하거나 배달 얘기 꺼내는데
이게 이상하게 존심 상하기도 하고
밥 안하게 해줘서 고맙다 해야할지 나원참ㅠㅠㅠ
그것보다도 배탈이 수시로 나니까 장건강도 걱정되고
이걸 대체 어떻게 고쳐야할지 뭐가 진짜 문젠지 모르겠다ㅠㅠ
대장내시경은 받아봤는데 아무 이상없이 깨끗한걸로 나왔었고
자기도 장에 문제있는거 같다고 다시 병원 가봐야겠다고 하긴 하던데
뭘 어째야 할까?ㅠㅠ
혹시 비슷한 경험있거나 장 예민한 덬들 팁 있으면 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