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중 한분이 계속 이미 대답 드린걸로 

진짜 자꾸 물어봐서 이거때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

별거 아닌거 같은데 당해봐야 알아 ㅜㅜ

예를 들어서 어디 결과가 이번달 말쯤 나온다고 

구체적인 날짜까지 예시들어서 말씀드려도

결과 나오는지 확인하고 있지?

수시로 들어가보고 있지?

거기는 결과를 왜이렇게 늦게 알려준대 다른곳은 어쩌고 ( 결국 확인해봐라는 얘기로 이어짐)

오늘은 무슨 음식을 시켜먹는데

내가 안먹는다고 얘기했는데

안먹을거지? 안남긴다? 누구다준다?

그래서 평소에도 자주 이러니까

응 응 하고 말았는데

밤에 할 일 있는데 

그 전에 컨디션 안좋아서 좀 자려고 하는데

잠이 안와서 계속 누워만 있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딱 그타이밍에

문 확 열면서 ㅇㅇ아! 배달왔는데 안먹을꺼야?

하면서 또 깨우는거야…

신경써주는거야 진짜 감사한 일인데

내가 딱히 좋아하는 음식도 아니고

평소엔 또 건강한 음식 아니면 먹을 때 뭐라고 하시면서

왜 이런날은 또 후…

재미있는 점은 우리 할머니가 당신 자식한테 똑같이 하신다는 점임

할머니댁 내려가면 뭐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절대 안들고간다 무거워서 버리고 갈거다 하는데도

끝까지 계속 여쭤보시거든 

진짜 안들고갈거냐 하나만 들고가라

몸에 좋은거다 이러시면서

근데 막상 본인이 당하면 엄청 화내셔 ㅋㅋㅋㅋ

이래서 여기 오기싫다면서 막 

그래서 내가 한번은 가만보면 할머니랑 진짜 똑같다

신기하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그런말 기분나쁘다고 하지말라고 하는거야 ㅋㅋㅋ

이런 집 또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걸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내자신이 웃기기도해서 

진정할 겸 주저리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