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4년 동안 아빠랑 살다가
내가 사춘기 오면서 상의도 없이 날 엄마한테 보내버림.
그냥 연락하고 가끔 용돈 받고 만나고 그러고 살다가
내가 성인이 되고 독립해서 남친이랑 동거중인데
최근에 혼자 사는 아빠가 많이 늙으면서 여기저기 아픈듯함.
근데 난 부모한테 사랑이란 감정 1도 못 느끼면서 자랐고
부모를 남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단말임?
글고 4년동안 아빠랑 살면서 2년 넘게는 모르는 고모 집에 맡겨져서
거의 하숙 생활했음(나 10~13살 때)
그 집에서 눈칫밥 먹고 처 맞고 구박 당하고 집안일함.
근데 아빠는 다방에서 여자 만나고 그 여자랑 같이 살았음.
중딩~20대 중반까지는 아빠한테 언어폭력에 시달렸음.
이제 내가 30대인데 죽고 싶다는 둥 문자 오더니 같이 살고 싶은 눈치임
작년에도 자기 나이 먹고 늙고 아파서 같이 살고 싶다고 그랬는데
내가 딱 잘라 거절했거든? 근데 또 그럴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음.
남친이랑 산다고 하면 개지랄할 것 같아서 혼자 사는 척 하는데
만약에 같이 살자는 둥 헛소리하면 어떻게 해야될까?
근데 그 사람이 잘못될 경우에 죄책감 갖고 싶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