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겪으며 많은 애착을 가졌던 남친한테 차이고
두 달 뒤 내가 숨쉴 수 있을 무렵, 남친이 울면서 연락왔어.
올해까지만 기다려달라 그때까지 같이 열심히 살고있자.
이성적으로 답하면서도 나는 그 말을 믿었고 기다렸어.
그리고 한달도 안된 지금, 여자친구랑 연애중임을 인스타 비계를 풀어서 굳이 나보란듯이 전시하더라
너무 배신감 들고 상처받았어.
헤어지고도 계속 상담받았는데 오늘은 과호흡까지 왔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가벼운 사람이었다는 걸 받아들이고, 이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라는걸 받아들이는게 힘든 것 같아.
괜히 사진을 많이 봐서 자려고해도 계속 걔네들은 행복할까, 그 여자는 나보다 좋을까 같은 생각만 떠올라... 이쯤되니까 엄마도 친한친구들도 걔는 진짜 별로인애이고 하늘이 도운던데 걔가 뭐라고 니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냐고하더라. 상담쌤도 당연히 아프고 힘든건데 그래도 나를 소중하게 내가 여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게 뭘까. 막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어.
근데 머리로는 그래 정말 하늘이 도운거지, 나랑 안맞는거지, 잘헤어진거지 생각이 드는데 마음이 계속 계속 계속 나쁜놈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ㅠㅠ
이성이 감정에게 잠식당한 기분이야. 나도 정말 간절히 가벼워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