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망막동맥폐쇄증...때문에 멘붕 온 후기. (스압주의)
5,112 30
2015.01.14 00:47
5,112 30
 내가 이걸 쓰는 건,
이 병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가서 치료받아야
부작용 최소화해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서 ㅠㅠㅠ
덬들은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년 12월 말쯤에 하루는 일하시다가 갑자기 왼쪽 눈이 안보이시더래 그래서 깜짝 놀랬는데
금방 다시 보였대 그래서 별거 아닌 가보다 했는데... 
3일전 부터 왼쪽 눈 시야가 흐려지기도 했다가 검게 보이기도 했다가 아에 안보이기도 했다가 그랬대
병원 생전 안가시던 분이 도저히 안되겠다며 병원에 가보자고 나한테 말씀하시더라구
어제 바로 낮에 안과에 모시고 갔지 ~
A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 안압, CT, 초음파 등등 병원에 있는 기계들은 다 섭렵하고
산동제넣어서 또 다른 검사도 하고 나서
의사랑 상담하는데 시신경 혈관 순환에 문제가 있는 거 같다면서 약을 처방해주더라
게다가 백내장 초기증상있으신데 아직 수술받을 정도는 아니시라고..

A안과에서 검사받고 약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낮에도 눈이 잘안보인다고 동생한테 전화하셨나봐

그래서 동생이랑 엄마가 첫날 갔던 A안과 말고 다른 잘한다는 B안과로 모시고갔지 ~ 
거기서는 어제랑 조금 다르게 기본(안압, 시력) 말고 시야 검사도 하고
A병원과는 다른 또 다른 검사들을 1시간 정도했어.
검사 다 끝나고 의사썜이 우리가족을 다 진료실로 부르더라
그러고는  '망막동맥폐쇄증'이라는 진단을 내리시더라구.
이게 응급질환이라서 빨리 대학병원가셔야 한다구 진단서랑 사진찍은 거 다 줄테니
얼른 가보라고 하더라고.

여섯시 넘어서  갔더니 교수님은 퇴근하셔서 진료는 못받고 펠로우?쯤 되는 분한테 검사 진료받았는데
확진은 내릴 수 없지만 맞는 거 같다고.
그 놈의 산동제는 진짜 어제 오늘 무지하게 넣었다.. ㅠㅠㅠㅋㅋㅋ


'망막동맥폐쇄증'은 이라는 게 쉽게 말하자면 시신경(안구)에 뇌졸중이 오는 거래.
혈액이 돌다가 찌거기 같은 것들이 눈에서 탁!하고 걸려서 시신경에 혈액순환이 안되는 그런 병이래.
위에 적었다 시피 증상은 시아가 흐릿해지거나, 부분부분 안보이거나 그런거야.
 CT사진? 뭐 암튼 사진 찍으면 피가 안도는 혈관 부분이 하얗게 보이거든 ...
참고로 울아빠는 A병원 B병원에서 검사하실 때 시력도 좌우 1.0이시고 망막도 정상이시고 안압도 정상이셨어. 

동맥폐쇄는 증상 나타나면 바로 와야하는데 보통은 어른들이 그런 증상이 나타나도
무시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대.  그래서 보통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오신다더라.
뇌졸중은 증상나타자마자 빨리 병원오면 올수록 좋다그러잖아.
마찬가지로 이 병에도 골든타임이 있대.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병원에 오는 것 !
초기에 빨리 와서 치료 안하면 100%회복은 불가능.

진단 내린 의사쌤이랑 대학병원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오는게 좋대! 울아빠는 조금 지체되긴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에 비해
그나마 빨리 자각하시고 오신 편이라고 하더라.
생전 병원 가는 거 귀차나하시는 분이 가자고 했었으니..
자기 병에 대해 뭔가 인지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도 싶고 ㅠㅠㅠ

이게  어느정도 호전은 되겠지만 완치는 어려울거라고...
그래도 그나마 초반이라 다행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추가로 심전도, 혈액검사, 소변검사, CT까지 같이 찍었어.
당뇨나, 혈압 아니면 뇌졸증의 전조증상일지도 모른다며.


나 야 뭐 솔직히 자주 골골거려서 몇 번 간적은 있는데 ...
아빠가 아프셔서 응급실 간 건 울 가족이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었거든...
엄마도 많이 놀라시고 ㅠㅠㅠ 우리 다섯명 진짜 쫄았음 ㅠㅠ...
나는 진짜 아빠가 왼쪽 눈 시력 잃으실 까봐 아빠 엄마 앞에서
아닌 척 괜찮을 거라고 헀지만 속으로는 진짜 무서웠음 ㅠㅠㅠ
울아빠 나 시집가는 것도 봐야하고 손자손녀도 뵈드려야하고 ...
순간 눈앞이 캄캄했음 ㅠㅠㅠ
엄마도 옆에서 계속 울컥울컥하면서
그 놈의 술이랑 담배가 웬수라며 아빠 혼내키시고 ㅠㅠㅠㅋㅋㅋ


무튼! 지인이나 어른들중에 이런 증상있으시다고 듣는 순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안과 모시고 가!
하루라도 빨~~~리 가는게 손상을 막을 수 있대. 초기에 치료가 중요함 !!!
글고 평소에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주범이고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더라.


아 근데 응급실에서 무려 5시간 기다렸다..
아빠한테 밥도 먹지마라그래서 우리 다 쫄쫄 굶고......
열받아서 ER 치프한테 너무 기다리는 거 같다고 말하니까
대학병원이 다 그래요 그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ㅡㅡ...
아빠 검진해주신 쌤은 며칠 못잔사람인지
머리도 붕 떠서 내가 막 빗으로 빗어주고 싶더라
어찌나 피곤해보이던지 참...


첨언하자면
절대 응급아니고서는 두세군데 검진받아봐바
병원마다 결과가 묘하게 다르더라..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787 05.03 46,1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8,6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5,8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04,1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3,41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8,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2 그외 이사 고민 13:13 28
179031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잘 살 것 같은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8 12:43 259
179030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는 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후기 7 11:39 528
179029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9 08:04 1,020
179028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4 02:58 1,331
179027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3 01:44 506
179026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9 00:21 523
179025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9 05.05 2,263
179024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05.05 304
179023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1,052
179022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9 05.05 1,799
179021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29 05.05 2,121
179020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6 05.05 871
179019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05.05 786
179018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6 05.05 1,491
179017 그외 소개팅을 했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여기다 털어놔.. 33 05.05 3,727
179016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6 05.05 1,593
179015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4 05.05 890
179014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13 05.05 809
179013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4 05.05 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