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좋아 3년 넘게 만나도 처음이랑 똑같아 아니 오히려 처음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고 표현해줌. 어머니랑도 대화 잘 하고 담백하지만 살갑게 구는 모습 보면 가정적이게 느껴져. 애도 나보다 잘 볼듯. 양가 모두 우리가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남자친구도 꾸준히 결혼 얘기하면서 내 의사 기다려주고 있음. 나만 마음 먹으면 모든 게 일사천리일 분위기? (남친 30초 나 20후)
문제는 나야... 솔직히 요즘 여자들한테 결혼? 그닥 막 하고싶어하는 추세는 아니잖아?ㅠㅠ 훗날 나이들었을 때의 내가 싱글인 모습이 더 익숙해. 가정을 꾸렸을 나는 좀 이질적이야. 주변만 봐도 싱글인 중년은 나랑 대화도 잘 통하고 사람 자체가 밝고 쾌활하단말임? 내가 원하는 내 미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근데 이제는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거든. 난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헤어지기 싫은데 결혼? 결혼이라는 그 제도를 잘 모르겠어 평생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내가 정상적인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ㅋㅋ 만나다보면 갈피가 잡힐 줄 알았는데 3년이 지나도 남친은 좋고 결혼은 싫어라는 스탠스라니 존나말도안되지......... 애새끼죠 아주?
결혼 계획 없으면 놔줘야 하는 게 맞자너...
그냥 오 나도 너 좋아 그래 우리 걍 같이 살자! or 아니 난 비혼주의자임.
이거 둘 중 하나였음 편했겠어...... 애매한 신념과 이도저도 아닌 기준으로 살아가다보니 생각만 많아지고 결정을 못 내리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