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만보기 어플이 더 이상해지고 인팍 출석이 이상해져서 확 몰려온 불안인데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너무 싫어
좋은 방향의 변화가 아니라 뭔가가 하나씩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매번 지나가던 길목에 있던 가게가 사라졌어
예전에는 그럼 다음에 어떤 곳이 생길까 궁금했었는데
이젠 덜컥 숨이 잘 안 쉬어져 이렇게 또 자영업자 한 분이 힘들어지신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어플이 돈을 안 주려고 포인트 무언가를 바꿔
아 여기도 이렇게 자금이 부족해지고 있구나
티메프 사태에 당장 돈이 걸려있는 사람들 걱정을 하다가
거기에 다니는 직원들 거기 딸린 식구들 거기 돈이 달린 판매자들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너무 숨이 막혀
세 명이 일하던 곳에 두 명이 일하고
자주 시키던 곳이 음식 용량을 줄이고 배달비를 올리고
내 수입은 그대로인데 혹은 더 줄어들텐데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은 많고
그래도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힘내면 어찌어찌 하루는 살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이젠 모르겠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내리고 있는 기분이야
그 생각에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안 쉬어져
정신과 상담은 이미 다니고 있었는데
나의 평온 일상을 언제 되찾을 수 있을지 그저 너무 갑갑하네
나한테는 약보다 이 상황을 조금은 지탱해 줄 수 있다는 무언가에 몰두할 곳이 필요한데
또 뭐에 매달려 몰두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최대한 뉴스를 보지 않고 새로운 소식에 귀를 닫고 사는데도 마음이 힘들어지네
이 또한 지나간다
계속 다짐하는데
미래의 내가 이 시간을 잘 버텨냈기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