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독일어...ㅎ

 

아주 어릴 때, 사춘기도 오기 전에 ㄹㅇ 잠깐 독일 북부에 살았었어. 
물론 거기 찐으로 오래 살았던 분들과는 비교할 수준조차 안 되지만 그래도 사계절 한 번씩은 보내고 옴.
그리고 돌아와서는 한국어+대학 온 뒤로는 한국어/영어 읽고 들을 일이 많았던 환경이라 거의 잊고 지냈었음. 그래도 거기서 독일어 배우고 독일어 과목 시험 치고 했었어서 그 때 익혔던 문장들? 은 기억나는 수준으로. 

 

그러다가 최근에 듀오링고로 다시 시작했는데 (그냥 까먹기 아까워서) 단순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영어/독일어가 섞여서 나와서 좀 많이 당황스러움..

e.g.) 무의식: 이거랑 다른 거 배워 두면 써먹을 데 있겠지?

생각('언어'로 표상될 때): Das kann helfen mir if I learn it! 
약간 이런 느낌이야.

 

보면 알겠지만 앞은 독일어 + 뒤는 영어인 아주 환장..의 조합임. 이런 경우가 하루에 한두번도 아니고 몇 번씩 생겨. 그렇다고 한국어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지금의 생활에 문제가 있냐 하면 아니고, 영어 공부를 안 하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영어 단독으로도 생각이 되기도 하고, 한국어-영어 교차해 가며 나오기도 하는 등 아주 머릿속 언어 회로가 신나게 꼬이고 있는 느낌임.

 

그렇다고 고등사고과정이 막히느냐 하면 그건 아님. 한국어로 고등교육 받았고 영어로 윤리학 관련 논문 읽을 수도 있어서 그건 문제없는 상황 같아. 농담이 아니고 작년에 정규학기 다니면서 국가기술자격시험 볼 일 있었는데 그건 무난히 붙었었음. 
혹시 이거 왜 이러는지 아는 덬들 있을까...ㅠㅠ 원래 외국어 배우기 시작하면 다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