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생인데 고등학교 때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서 글을 써봐..!
학원을 고등학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인가 다니다가 그만뒀는데 선생님이 완전 감정적이었어. 기분 좋으면 간식 사주고 숙제 안 해도 넘어가고. 근데 기분이 안 좋으면 티를 엄청 냈어. 인상 엄청 쓰고 질문에 대답 못하면 너는 돈 아깝게 학원에 왜 오냐, 너한테 가르치는데 돈 받고도 못할 짓이다, 너희 부모님이 부탁해도 못 들어오게 할 거다 등등.. 근데 나는 이런 말로 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그걸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를 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애들이 울 때까지 했던 것 같아. 끝나고 미안하다고도 안 했나..?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울어도 자기 감정이 남으니까 씩씩대고 모른척하고 그러니까 같이 수업 듣는 애들은 눈 굴리면서 위로도 못하고 그렇게 그냥 마무리하고...? 한 달에 두 명 정도는 꼭 울고 한 번씩 그만두는 애들도 있었어.
나 때 학원 쌤이 다 이랬나 싶기도 하고 이 쌤만 유독 그런가 궁금해서..! 그때 나는 그걸 당하고 학원 끊고 다시는 못 갔거든. 그쪽 가기도 무서워했어서 반응 보면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같이 듣던 애들은 쭉 듣더라고…? 내가 너무 예민하고 약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