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주쯤 됐고 임신 안지는 일주일 됐어
지난주까지는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고 벅차고 마냥 설렜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모든게 다 걱정이 되기 시작함...
풍족하진 못해도 큰 부족함 없는? 평범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과연 내가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져
일단 집에 아기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부터 답이 안나와
아기용품은 다들 사는 것들로만 추려봐도 가짓수랑 부피가 어마어마한 것 같은데
우리집은 진짜 좁고... 이미 부부 짐으로도 포화 상태라
인스타 블로그에 예쁘고 쾌적한 아기방들 보면 벌써부터 미안하기도 하고 ㅠㅠ
나는 살림도 잘 못하고.. 음식하는 것도 서툴고
평소에 사진찍는 것도 안좋아하고 극내향 집순이로 살아서 꾸미는거나 외출에 대한 센스도 부족한데
아기한테 예쁜사진이랑 좋은 경험 많이 못 만들어주면 어쩌나 막연히 걱정되고
내가 너무 걱정을 많이 하는 바람에 아기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중에 아기가 아프거나 발달이 느리면 어쩌지 이런 생각까지 스칠 정도야 ㅠㅠ
뭔가 벼락치기 공부하는 사람처럼 하루하루 너무 조급한 느낌이고
보통 어떤 주제를 알아가다 보면 아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내지는 뭐가 진짜고 과장인지 감이 어느정도 잡히는데
임신 출산 육아는 진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머리가 아파
그냥 딱 바보가 된 기분이야..ㅋㅋㅋ
우리 부모님은 이걸 어떻게 한걸까
나도 닥치면 다 하게 되겠지 잊자~ 하다가도 어느새 또 초조하게 뭔가를 찾아보고 있음
혹시 비슷한 고민을 했던 덬이 있다면 조언주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