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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응급실 실려간 아빠한테 패륜짓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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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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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풍족하게 살았고 집안의 막내라 사랑 받고 자랐었어.

어느 날부터 부모가 매일 싸우기 시작했고 난 강제로 고모네로 보내졌어.

그곳에서 매일 눈치 보고 폭력에 시달리면서 살았어.

그 사이에 부모는 이혼했고 아빠는 날 고모네에 두고 여자를 만났어.


내가 사춘기가 오자 아빠는 나한테 상의도 없이 엄마한테 보냈어.

엄마랑 사는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아빠가 나한테 집착을 하기 시작했어.

전화를 한번이라도 못 받으면 개쌍욕을 했어.

찾아와서 다 죽여버리겠다, 니 엄마 닮아서 그렇다, 시발년아 등등.


성인이 되고 나서 참지 못하고 나도 같이 욕을 했어.

내가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고? 지랄하지마라. 난 널 닮아서 그렇다.고 하면서 개쌍욕을 같이 했어.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순간 안그러더라..


난 대학도 못 나왔고 20살 되자마자 취업을 했는데

엄마는 알코올중독에 빠져서 자살 시도를 했어.

엄마는 어린 나이에 10살 많은 아빠랑 결혼을 했고 

자식(나)를 빼앗기고 어렵게 살다가 우울증을 얻으셨거든.

중환자실에 3주 동안 있는 엄마를 보면서

그래도 아빠니까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까 해서 이야기 했는데

나중에 싸울 때 그러니까 니 엄마가 자살하지 이런 말을 하더라.


그 후로 남처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여자 만나느라 고모네에 두고 오지 않는 아빠를 매일 밤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하더라.

엄마는 그 후로 알코올중독이 더 심해져서 깽판을 치다가

너무 힘들어서 연락 안한지 1년이 되었고

아빠는 사실은 내 편이 아니었던거야.


시간이 흘러서 이제 아빠가 많이 늙었어.

같이 살자고 하대? 자기 아플 때 봐줄 사람 없다고ㅋㅋ

친오빠는 이미 연락이 안된대.. 자기 전화 안 받는대..

나도 친오빠랑 연락 안한지가 7-8년인데 어쩌라고..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본인만 모르는 것 같아.


오늘은 아침부터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응급실이래 보호자가 와야된대.

글서 안간다 했어. 나보고 어쩌라고? 알아서 하라고 했어.

근데 자식들이 왜 그러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문이 턱 막히더라.. 난 부모들이 왜 그러냐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안간다 하고 끊었어. 미안한 마음도 죄책감도 아무련 생각도 들지 않아.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 무연고 처리 하고 원래 없던 사람처럼 살고싶어.

병원에서 전화와도 안 받으려고


아빠는 본인 아내도, 아들도, 딸도 스스로 끊어냈고

고모들이랑도 연락 끊었고

생판 처음보는 남한테는 잘해주고 그랬어.

그리고 울면서 왜 날 괴롭히냐고 그런적도 있는데 변하지 않더라.


사실 아직 용기가 안나.

근데 이대로 연 끊고 싶은데 찾아올까봐 무섭긴 해.

그래도 나 이제 그만해도 되겠지?

잘 선택한거라고 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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