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식 중국 현지 마라탕 도전한 후기
3,059 6
2024.07.19 22:29
3,059 6

중국 상하이에 살게 된 덬인데

1차 마라탕 도전한 후기는 해거방에 적었다가 뭔가 후기 방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2차 도전 후기는 후기 방에 적어봄

 

암튼 지난 마라탕 후기 요약 3가지

1. 매운맛에 과감해져라 

중간 매운맛도 한국 마라탕 1단계 맛에 못 비빔

중국(상하이 기준)엔 생각보다 매운 요리가 별로 없는 것 같음

 

2. 현지에선 한국처럼 마라탕을 바가지로 먹지 않는다

한국에서 하듯 한그릇 푸고 나니 내가 진짜 많이 펐다는 걸 알게 됨

중국 사람들 보니 다들 좋아하는 재료 몇가지만 담아서 소소하게 먹음

 

3. 가게마다 맛 차이가 심하다

 

4. 마라탕 가게 생김새나 주문 방식은 한국이랑 중국이랑 똑같다

고대로 시스템을 가져왔나봐

 

암튼 이런 깨달음을 얻고 다른 지역도 여행하며 먹어 보려 했으나

지금 상하이 너무 더움 찜통임

그래서 그냥 배달 마라탕으로 도전해보기로 함

 

1. 프차 마라탕

어느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장량 마라탕?이 유명한 프랜차이즈라 함

프차면 아무래도 맛의 표준이라는 것이 있겠지?

중국의 배민이라는 메이퇀으로 시켜보기로 함

중국 배달비 겁나 싸거든

1000원이 안 되는데 이것도 거의 매번 할인 되어서 180원 하나? 

암튼 시켜봄

한국에서도 메뉴 하나하나 골라 담는 건 귀찮아서 못하는지라

간판 메뉴라는 걸 그냥 시켜봄

 

oHvNFr

 

마라탕 위에 놓인 저 벌건 고추 더미가 좀 두렵긴 하지만 일단 서까!

 

먹어본 결과

역시 맵지 않음 국물은 살짝 밍밍(담백한 국물 베이스)하고

나는 분명 차돌을 담았는데 뭔가 흐물흐물한 고기가 담겨 옴

그리고 기본으로 우동면이 들어가 있더라고

한국이라면 보통 옥수수면이 들어가 있었을 텐데ㅠㅠ

그렇다고 이상한 맛은 아니고

심심한 국물이지만 적당한 마라탕 맛이었음

다만 고기가 매우 아쉽더라구

 

글구 저기 사진 왼쪽에 노란 봉지가 젓가락 숟가락 담긴 봉지인데

저기에 숟가락이 진짜 내 엄지 손가락만한 게 들어 있음

고객이 절대 이 마라탕 국물을 숟가락으로 퍼먹을 리 없다는 강한 확신이 느껴졌음

그럼 아예 숟가락을 주지 말지 왜 주지? 아 받치고 먹으란 건가?

암튼 나는 쉐프의 의도를 무시하고 그냥 우리집 숟가락으로 퍼 마심

 

 

2. 한인타운 근처 마라탕

지난 배달 마라탕의 교훈으로 직접 재료를 선택해 주문하기로 함

나는 푸주 두부피 어묵 종류를 매우 좋아해서 그걸로 잔뜩 담음

생각보다 맵지 않다는 걸 경험했음에도 좀 두려워서(나 맵찔이)

중간 매운맛으로 선택

 

문제는 한국은 매운맛 기껏해야 마라맛 강도만 정하면 됐는데

여기는 뭐 산초 어쩌고

뭐 어쩌고 선택이 디게 많더라고

 

tmi

고수는 중국 음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뺄 수 있는 선택지가 항상 있음

오히려 다른 향신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 같어

 

 

 

암튼 대충 겁나서 중간 매운맛만 골라서 넣어봄

 



ANGpda

 

그랬더니 이 허여멀건한 게 와서 당황했어ㅠ

곰국이여 뭐여

국물 먹어보니 마라맛이 나긴 해

하긴 마유는 기름색이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침착하게 냉장고에 있는 두반장을 살짝 떠 넣음


uoJSYA
 

약간 빨개짐

대충 마라맛이니까 먹기로 함...

여긴 한인 타운 근처라 그런건가 어쩐건가

국물에서 사골 맛이 나긴 함

문제는 저 분홍색 덩어리 고기

 

난 분명 등심육이라고 번역된 걸 골랐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깃덩이가 옴

내키지 않지만 살짝 먹어봤는데 닭고기 같기도 하고

돼지고기 같기도 한 식감임

맛이 이상하진 않은데

(대만 금광 박물관 근처에서 먹었던 그런 양념에 버무려져 있음)

정체를 모르니까 두려워서 포기...

 

tmi

중국 코스트코 가보면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개구리 고기가 상시템이다

생각보다 개구리 고기 많이 먹나 봐

 

그래서 가격이 얼마냐

대충 첫 주문 할인 받아서

(가게 마다 첫 고객 할인이 있음, 할인 많이 받고 싶으면 지점을 바꾸면 됨 ㅋㅋ)

1번 마라탕은 한화로 5000원 가량(한국 마라탕 기준 양 적음)

2번 마라탕은 한화로 7000원 가량(1번 보단 많지만 한국 마라탕 기준 양 적음)

정도 되는 듯

 

결론

생각보다 중국 마라탕이라고 엄청 뭐가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 마라탕이 더 맵고 사골 육수 맛이 진하고 양이 많다

그거 빼면

고르는 방식도 생긴 모양새도 다 비슷하다

고기 종류는 다양(간 등 내장류도 있음)하게 고를 수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491 09.02 34,19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390,1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44,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31,23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090,6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900 그외 수면제먹는다고 무조건 잠이 오는 게 아닌 것 같은 중기 + 먹고 최대한 잘자는 법 알려줄수 있을까 3 02:23 215
179899 그외 강아지가 떠났는데 생각보다 덤덤해서 내가 이상한건가 싶은 중기 1 01:34 262
179898 영화/드라마 푸바오 갈때도 안울었는데 안녕할부지 보고 운후기 3 09.04 561
179897 그외 청년도전지원사업(청도지) 해본 덬이 있다면 어땠는지 궁금한 초기 2 09.04 284
179896 그외 가정폭력 때문에 따로 사는 새아빠한테 싱크대 수리 맡긴다는 엄마 말리고 싶은 중기 12 09.04 1,083
179895 그외 롯데월드 혼놀하고 온 후기 3 09.04 638
179894 그외 뚜벅이로 남해 다녀온 후기 5 09.04 823
179893 그외 천생리대를 써 본 후기 4 09.04 492
179892 그외 버스에서 처음 쓰러져본 중기 5 09.04 833
179891 그외 사기죄로 고소 당하고 불송치(각하) 처리된 후기 18 09.04 1,735
179890 그외 피부과 가서 고인 피지 압출한 것도 보험 고지의무에 해당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9.04 761
179889 그외 전남친때문에 오늘 회사에서 운 후기 (스압, 유치함 주의) 36 09.04 1,730
179888 그외 영업시간 줄였는데 손님들이 항의? 하는 중기.. 15 09.04 1,964
179887 그외 핫게보고 위시캣 냥이 산후기 10 09.04 1,380
179886 그외 똑같이 7시간 자는 건데도 새벽 1-2시에 취침 vs 아침 7-8시에 취침이면 전자가 막강하게 좋음? 7 09.04 893
179885 그외 교통사고 났는데 허리를 다쳐서 병원을 가는데 병원이 추석연휴 전부터 통으로 놀아서 이주일이상을 휴무를 하면 어떡할지 궁금한 초기 3 09.04 556
179884 그외 갈매기눈썹은 문신이 답인지 궁금한 중기 3 09.04 820
179883 그외 평생을 돼지로 살았어서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오키로, 십키로 차이 잘 알아봐서 신기한 후기 8 09.04 1,279
179882 그외 아빠 보내드리고 온 후기(긴글주의) 12 09.04 1,299
179881 그외 피아노 취미생한테 곡 추천해줄 수 있을까? 9 09.04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