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식 중국 현지 마라탕 도전한 후기
4,145 6
2024.07.19 22:29
4,145 6

중국 상하이에 살게 된 덬인데

1차 마라탕 도전한 후기는 해거방에 적었다가 뭔가 후기 방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2차 도전 후기는 후기 방에 적어봄

 

암튼 지난 마라탕 후기 요약 3가지

1. 매운맛에 과감해져라 

중간 매운맛도 한국 마라탕 1단계 맛에 못 비빔

중국(상하이 기준)엔 생각보다 매운 요리가 별로 없는 것 같음

 

2. 현지에선 한국처럼 마라탕을 바가지로 먹지 않는다

한국에서 하듯 한그릇 푸고 나니 내가 진짜 많이 펐다는 걸 알게 됨

중국 사람들 보니 다들 좋아하는 재료 몇가지만 담아서 소소하게 먹음

 

3. 가게마다 맛 차이가 심하다

 

4. 마라탕 가게 생김새나 주문 방식은 한국이랑 중국이랑 똑같다

고대로 시스템을 가져왔나봐

 

암튼 이런 깨달음을 얻고 다른 지역도 여행하며 먹어 보려 했으나

지금 상하이 너무 더움 찜통임

그래서 그냥 배달 마라탕으로 도전해보기로 함

 

1. 프차 마라탕

어느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장량 마라탕?이 유명한 프랜차이즈라 함

프차면 아무래도 맛의 표준이라는 것이 있겠지?

중국의 배민이라는 메이퇀으로 시켜보기로 함

중국 배달비 겁나 싸거든

1000원이 안 되는데 이것도 거의 매번 할인 되어서 180원 하나? 

암튼 시켜봄

한국에서도 메뉴 하나하나 골라 담는 건 귀찮아서 못하는지라

간판 메뉴라는 걸 그냥 시켜봄

 

oHvNFr

 

마라탕 위에 놓인 저 벌건 고추 더미가 좀 두렵긴 하지만 일단 서까!

 

먹어본 결과

역시 맵지 않음 국물은 살짝 밍밍(담백한 국물 베이스)하고

나는 분명 차돌을 담았는데 뭔가 흐물흐물한 고기가 담겨 옴

그리고 기본으로 우동면이 들어가 있더라고

한국이라면 보통 옥수수면이 들어가 있었을 텐데ㅠㅠ

그렇다고 이상한 맛은 아니고

심심한 국물이지만 적당한 마라탕 맛이었음

다만 고기가 매우 아쉽더라구

 

글구 저기 사진 왼쪽에 노란 봉지가 젓가락 숟가락 담긴 봉지인데

저기에 숟가락이 진짜 내 엄지 손가락만한 게 들어 있음

고객이 절대 이 마라탕 국물을 숟가락으로 퍼먹을 리 없다는 강한 확신이 느껴졌음

그럼 아예 숟가락을 주지 말지 왜 주지? 아 받치고 먹으란 건가?

암튼 나는 쉐프의 의도를 무시하고 그냥 우리집 숟가락으로 퍼 마심

 

 

2. 한인타운 근처 마라탕

지난 배달 마라탕의 교훈으로 직접 재료를 선택해 주문하기로 함

나는 푸주 두부피 어묵 종류를 매우 좋아해서 그걸로 잔뜩 담음

생각보다 맵지 않다는 걸 경험했음에도 좀 두려워서(나 맵찔이)

중간 매운맛으로 선택

 

문제는 한국은 매운맛 기껏해야 마라맛 강도만 정하면 됐는데

여기는 뭐 산초 어쩌고

뭐 어쩌고 선택이 디게 많더라고

 

tmi

고수는 중국 음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뺄 수 있는 선택지가 항상 있음

오히려 다른 향신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 같어

 

 

 

암튼 대충 겁나서 중간 매운맛만 골라서 넣어봄

 



ANGpda

 

그랬더니 이 허여멀건한 게 와서 당황했어ㅠ

곰국이여 뭐여

국물 먹어보니 마라맛이 나긴 해

하긴 마유는 기름색이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침착하게 냉장고에 있는 두반장을 살짝 떠 넣음


uoJSYA
 

약간 빨개짐

대충 마라맛이니까 먹기로 함...

여긴 한인 타운 근처라 그런건가 어쩐건가

국물에서 사골 맛이 나긴 함

문제는 저 분홍색 덩어리 고기

 

난 분명 등심육이라고 번역된 걸 골랐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깃덩이가 옴

내키지 않지만 살짝 먹어봤는데 닭고기 같기도 하고

돼지고기 같기도 한 식감임

맛이 이상하진 않은데

(대만 금광 박물관 근처에서 먹었던 그런 양념에 버무려져 있음)

정체를 모르니까 두려워서 포기...

 

tmi

중국 코스트코 가보면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개구리 고기가 상시템이다

생각보다 개구리 고기 많이 먹나 봐

 

그래서 가격이 얼마냐

대충 첫 주문 할인 받아서

(가게 마다 첫 고객 할인이 있음, 할인 많이 받고 싶으면 지점을 바꾸면 됨 ㅋㅋ)

1번 마라탕은 한화로 5000원 가량(한국 마라탕 기준 양 적음)

2번 마라탕은 한화로 7000원 가량(1번 보단 많지만 한국 마라탕 기준 양 적음)

정도 되는 듯

 

결론

생각보다 중국 마라탕이라고 엄청 뭐가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 마라탕이 더 맵고 사골 육수 맛이 진하고 양이 많다

그거 빼면

고르는 방식도 생긴 모양새도 다 비슷하다

고기 종류는 다양(간 등 내장류도 있음)하게 고를 수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03 11.27 16,0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53,9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58,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37,28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23,9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595 음식 부모님 가게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어.. (혈압주의) 24 11.27 2,675
17594 음식 CU 밤티라미수 먹고 잠 못자는 후기 (feat 카페인) 2 11.25 1,335
17593 음식 상하이 점심 맛집 찾는 중기 1 11.24 355
17592 음식 스시로에서 덜익은 초밥 나온 후기 5 11.19 3,161
17591 음식 해운대 맛집 추천해줄 덬들!!! 16 11.16 974
17590 음식 밥 소분용기로 고민중인 중기 23 11.15 1,552
17589 음식 말차 격불 및 말차라떼 만들어 본 후기 5 11.14 1,548
17588 음식 밤티라미수 후기 3 11.14 1,213
17587 음식 뱅쇼가 먹고싶은데 내가 만들면 맛이 없는 중기 11 11.14 1,028
17586 음식 배달음식 리뷰이벤트 할 때 사진을 첨부하는지 궁금한 후기 15 11.12 1,240
17585 음식 식단하는데 차가지고 다니고 아침 꼭 먹어야 하는 사람 뭐먹는지 궁금한 후기.. 11 11.12 1,354
17584 음식 황치즈 디저트 맛집 추천 부탁하는 후기 1 11.11 585
17583 음식 이재모 루꼴라 무화과 피자 비추천 드림 6 11.09 2,710
17582 음식 파바 고로케 먹고 좋은 의미로 충격 받은 후기 11 11.06 2,793
17581 음식 미국덬 한국갔다가 스벅 자허블 처음 먹어보고 눈 개커진 후기 5 11.05 2,376
17580 음식 내가 발리에서 먹었던 치즈 종류가 궁금한 초기 (사진 찾음!!!) 6 11.04 1,396
17579 음식 위스키 추천을 받고 싶은 초기 10 11.03 886
17578 음식 전주 또간집 재방문편에 더쿠에서 추천받은 집들 다 나온 후기ㅋㅋㅋㅋ 2 11.03 1,707
17577 음식 흑백요리사 식당 엄청 기대하고 다녀왔는데 크게 실망한 후기 4 11.02 3,117
17576 음식 볶음고추장이생겼는데 뭘 해먹어야될지모르겟는 초기 ㅜ 9 11.01 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