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손절한 친구한테 연락 온 후기
3,279 4
2024.07.19 21:08
3,279 4

대학교 때 잘지내던 애랑 갑자기 멀어지게돼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었는데

오늘 연락이 왔어.

 

언니 안녕
너무 갑작스러운 연락에 놀랐지..?
다름이 아니라 예전에 내 행동에 대해서 언니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어.

(중략)

지금 당장 내가 떠난다면 어떤걸 가장 후회할까 생각하다가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한게 자꾸 생각이 났어.

사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용기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는 더 어리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거같아
진심으로 미안해

(생략)

언니만 괜찮다면.. 나중에라도 보고싶다.

언니 날씨가 많이 더운데 항상 더위도, 냉방병도 조심하구..!
몸건강 마음건강 잘 챙기길 바랄게

 

이렇게 와서 내가 답장으로

 

안녕 ㅇㅇ아, 오랜만이야
거의 3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사과하는 결정까지 생각도 많고 안좋은 기억을 되짚는 과정도 힘들었을텐데 고생했고, 용기내어 사과해줘서 고맙다.
우선 메세지보고 많은 생각이 들어. 그 때는 나도 정말 많이 당황스러웠고, 우리가 잘 지내온 시간들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어. 화도 많이 났지. 자세하게는 언급하지 않을게, 서로에게도 힘든기억일테니,

이런 사과를 처음받아본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처럼 메세지를 보고 화가 나기보다 이 과정까지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내가 많이 아끼는 동생이기는 했나보다.
그래도 대학교 생활동안 서로 힘들 때 의지 많이하고 나도 ㅇㅇ이 한테 고마운 부분도 많아. 어쨋든 서로가 서로에게 잘 했으니까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때의 기억이 안좋게 물들지 않고 싶었어.

(중략)
시간이 좀 걸렸지만 너의 사과 받아들일게, 다시 한 번 용기내느라 고생했다.
(중략)

 

이렇게 보냈어.

마음이 많이 이상하고.. 다시 잘 지내는 것과 별개로, 저 친구도 그냥 행복했음 좋겠어서 받았어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 다들 좋은밤되길바라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비노X더쿠🌾] <아비노 더멕사 아토 바디 크림> 50명 체험 이벤트 402 09.01 32,6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357,4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02,5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787,63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037,9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897 그외 사회성이 너무 떨어지는 중기 5 00:11 215
179896 그외 맞벌이부부 아기 어린이집 보내려는데 다들 이러는지 궁금한 초기 8 09.03 343
179895 그외 엄마가 밖에서 무시당하는게 속상한 중기 16 09.03 1,028
179894 그외 영어 공부한다고 개깝치면서 킨들 산 후기 5 09.03 395
179893 그외 어른세대들 인식 변하는 과정 보면 진짜 몰라서였구나 싶다고 느끼는 중기 09.03 415
179892 그외 막달을 향해가는 9개월차 임산부 철분만 먹고 있는데 다른 영양제도 먹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6 09.03 206
179891 그외 가성비 종합비타민 추천받는 중기 비타민d 극극부족해 7 09.03 225
179890 그외 우울증약먹고 식욕감퇴돼서 잘 안먹었던 덬들 잠은 잘왔는지 궁금한 중기 1 09.03 107
179889 그외 예전에 내방에서 자면 이상한 일이 일어났던 후기 09.03 275
179888 그외 응급실 제대로 안돌아가고 병원 진료 계속 밀리는거 너무 무서운 중기 2 09.03 563
179887 그외 가슴 커지는 영양제가 효과있을지 궁금한 초기.. 33 09.03 998
179886 그외 회사 다니는 직장인덬들 다들 투잡 뭐 뛰는지 조사중인 초기~~ 4 09.03 390
179885 그외 아무한테나 무슨 말로라도 위로받고 싶은 중기 4 09.03 338
179884 그외 개인회생 해본 덬들 있니? 6 09.03 481
179883 그외 스카이프 가입하는데 나를 로봇이라고 컴터가 판단해서 열받는 중기 09.03 176
179882 그외 이 주 동안 욕 안 쓰기 챌린지하는 중기 1 09.03 301
179881 그외 이웃들의 사소한 행동에 상처받는 후기 3 09.03 602
179880 그외 학생이 수업시간에 과제로 야동 만들어 보낸 중기.. 41 09.03 2,447
179879 그외 우울증 약 먹으면 식욕이 사라지는데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건지 궁금한 중기 3 09.03 403
179878 그외 쿠팡 아이폰 1차 사전예약 ㅈㄴ빡센지 궁금한 초기........ 6 09.03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