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잘지내던 애랑 갑자기 멀어지게돼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었는데
오늘 연락이 왔어.
언니 안녕
너무 갑작스러운 연락에 놀랐지..?
다름이 아니라 예전에 내 행동에 대해서 언니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어.
(중략)
지금 당장 내가 떠난다면 어떤걸 가장 후회할까 생각하다가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한게 자꾸 생각이 났어.
사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용기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는 더 어리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거같아
진심으로 미안해
(생략)
언니만 괜찮다면.. 나중에라도 보고싶다.
언니 날씨가 많이 더운데 항상 더위도, 냉방병도 조심하구..!
몸건강 마음건강 잘 챙기길 바랄게
이렇게 와서 내가 답장으로
안녕 ㅇㅇ아, 오랜만이야
거의 3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사과하는 결정까지 생각도 많고 안좋은 기억을 되짚는 과정도 힘들었을텐데 고생했고, 용기내어 사과해줘서 고맙다.
우선 메세지보고 많은 생각이 들어. 그 때는 나도 정말 많이 당황스러웠고, 우리가 잘 지내온 시간들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어. 화도 많이 났지. 자세하게는 언급하지 않을게, 서로에게도 힘든기억일테니,
이런 사과를 처음받아본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처럼 메세지를 보고 화가 나기보다 이 과정까지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내가 많이 아끼는 동생이기는 했나보다.
그래도 대학교 생활동안 서로 힘들 때 의지 많이하고 나도 ㅇㅇ이 한테 고마운 부분도 많아. 어쨋든 서로가 서로에게 잘 했으니까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때의 기억이 안좋게 물들지 않고 싶었어.
(중략)
시간이 좀 걸렸지만 너의 사과 받아들일게, 다시 한 번 용기내느라 고생했다.
(중략)
이렇게 보냈어.
마음이 많이 이상하고.. 다시 잘 지내는 것과 별개로, 저 친구도 그냥 행복했음 좋겠어서 받았어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 다들 좋은밤되길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