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짐작이 열에 아홉은 부정적이라 지쳐
심지어 그게 아니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야하는데 그러질 않아
예를 들면 나는 아이들이 있는데 각자 폰을 가지고 있어
집에서는 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꺼놔
엄마가 그날 애들이랑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나봐
그러다 규칙대로 폰을 꺼놨는데 엄마가 애들이 연락이 안되니까 나한테 전화를 건거야
내가 전화를 받자마자
김무묭! 네가 애들 연락 못하게 폰 끄라고 했니?
이러는 거야
나는 애들이 엄마랑 연락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할머니랑 연락하지 말라고 끊으라고 할 수도 없어
엄마식 농담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농담도 아니였고 농담이라해도 매번 이런 식으로 사람 이상하게 몰고가는거면 재미없어
소소하게는 내가 바빠서 또는 전화 오는걸 몰라서 바로 전화를 못받아서 나중에 다시 전화를 하잖아
엄마랑 통화하기 싫어서 안받는 줄
엄마랑 연락 끊으려고 안받나 했네
내가 엄마 전화는 사정상 못받고 나중에 아빠 전화로 온건 받았어
그랬더니 엄마 전화는 안받고 아빠 전화는 받네? 엄마 전화는 싫어서 안받는거니?
내가 전화 못받은 사정 엄마는 모르니 서운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계속 쌓이다보니까 엄마는 농담이여도 점점 반감이 쌓이는거야
며칠전에도 전통을 하는데 내 목소리가 기운이 없어보였나봐
바로 앞에 설거지 하고 정리하느라 체력 쓴거 말고는 괜찮은데 목소리에 왜 이리 힘이 없냐면서
사람이 당당해야지 왜 그렇게 당당하지를 못해?
엄마랑 싸웠어도 할 말은 해야지!
이러시는거야
싸운것도 맞는데 엄마한테 말 조심하려고 하는건 있어도 안당당한적도 없어
엄마가 왜 이리 힘없냐고 했을때 난 괜찮다고 힘있다고 하는데도 저 말이 나온거야
보통은 뭔일 있냐 어디 안좋냐 아프냐가 먼저 물어볼 말 아냐?
엄마랑 내가 싸웠으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그런거 없다는데도 그런식으로 괜히 하지도 않은걸로 혼나니까 어지럽더라고
위에 싸웠다고 했는데 싸우고 처음 엄마집에 갔을때도 소파 앉기가 불편해서 바닥에 앉았어
그거 보고 왜 소파 안앉아? 죄진거 있니? 엄마가 불편해서 그래?
이러는데 진짜 할말이 없더라
매번 저러시는거 나한테만 하는게 아니란걸 아는데 딸이라 매번 갑자기 당하니까 미칠거 같고
저러시는거 엄마 마음이 지옥이라 그러시나 싶으면서 그럼 왜 나까지 지옥으로 만드시나 싶고...
그런것도 아니고 성격이고 습관이면 제발 고치시면 좋겠는데 내가 이런 말 하잖아
그럼 또 자기 공격하고 무시한다고 연을 끊네마네 할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있어
어디 말할 곳도 없고 가만있음 내가 죽을거 같아 하소연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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