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형제 자매가 없어서 '나라면 이렇겠다' 라는 가정 자체가 불가능해서
여기다 물어보는거야..
형제/자매들이 각각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후에도
서로 뭐 빌려달라거나, 그냥 달라거나 뭐 해달라거나 그런 상황들이
그냥 흔히 있는, 당연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
예를 들면
자기네 가족도 캠핑 가보고 싶은데 자기는 원터치밖에 없으니
우리집 큰 텐트를 빌려달라거나
가족 여행이 아닌 개인 여행에서 남편이 가지고 있는 비행기 마일리지를
달라고 하거나
우리 집에 있는 태블릿 PC를 달라고 하거나
우리는 서울 살고 시댁과 그 형제는 다 A도시에 사니까
주로 우리가 내려가는데 만날 때 마다
무슨 맛집 음식을 사와라던지
아님 오는길에 들러서 뭐뭐를 해와라
엄마 집에 있는 뭐를 갖다줘라
도착했다고 전화하면 기다려라 등등
배우자가 알아서 잘 컷트하는 스타일인데
그냥 주로 전화가 많이 오고, 옆에 있다보면 내용이 다 들리고
같이 시댁 내려가는 날은 어쨌든 나도 항상 한 차로 움직이고
가끔 배우자도 본인 생각에 별거 아니거나 안중요한건
'이거 빌려달라는데 빌려줘도 돼? ' 라고 물어보기도 하니까
영향(?)을 안받을 순 없더라구
그리고 우리측에서 상대방 형제에게 요구하는 일은 거의,
아니 아예 없어
항상 그쪽에서 우리한테 그래.
암튼 요지는
물론 본인 동생에게 연락하는거고 본인 동생에게 요구하는 것이지만
내 생각엔 이제 각자 결혼했으면
동생 혼자 움직이는게 아니라 동생과 그 배우자가 함께 움직이는거고,
동생이 기다리면 배우자도 기다리고,
뭔가를 사러가면 그 시간도 함께 쓰는거잖아
동생 혼자의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의 물건인데
아무렇지 않게 그런 요구를 하는게
난 잘 이해가 안되는데
내가 형제, 자매의 끈끈함? 그런걸 잘 몰라서 그러는건지..
덬들이 보기엔 어때? 진짜 잘 몰라서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