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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특성화고(구 실업계고) 교사 후기(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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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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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업계고라고 이름 바꾸는 추세지만... 핫게가 특성화고로 핫하길래ㅎㅎ

특성화 과목(상업, 공업, 농업 과목) 아니고 일반 교과 교사였음

두 군데 다녔는데 한 곳은 지역에서 알아주는 꼴통학교, 한 곳은 신문에 이름도 내고 방송도 타면서 슬슬 유명해지는 라이징 학교였어


1. 학생들의 문제

-기초학력 미달: 수학 시간에 음수 양수의 사칙연산 가르침

-사회성 결여: 소극적이라는 의미X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지녀 마땅한 기본 예절, 매너, 행동양식이 몸에 안붙어 있어. 혼날 땐 선생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역효과가 난다는 걸 모르는 식임. 엘베 타지 마세요가 아니고 엘베에 침 뱉지 마세요를 붙임.

-지적능력 미달/정신건강 나쁨: 학교가 아니라 병원 가야되는 애들ㅇㅇ 누가 봐도 지적장애, 최소 경계선 진단 나올 아이인데 보호자가 애 고등학생 될 때까지 흐린 눈 하는 거야. 유달리 성실하고 착한데, 암기력, 이해력 자체에 문제 있는 아이들이 있어. 돌이켜 보면 그 중 몇몇은 우울증이었나? 싶음.

-이런 애들이 단체로 있으니 집단의 도덕성 기준 자체가 낮음: 뉴스에 나오는 청소년 성, 마약, 도박 얘기를 현실에서 접할 수 있음. 보건실은 성병 상담소 된 지 오래. 


근데 애들 욕은 안하고 싶어

애들이 좀 유별나서 그렇지 애들은 애들이라 친밀감 형성되면 그냥 보통 애들임

오히려 음침한 구석이 없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는 장점이 있음

나 수업 가는데 복도에서 만나면 자기 최애 그룹 신곡 나왔으니까 지금 당장 듣고 가라고 나 붙잡고 그랬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은 아래에 쓸 어른들의 문제의 결과지 애들은 진짜 죄 없음


2. 가정의 문제

-씨발 생각없이 싸지르지 마

-어떻게 한 반에 흔히 말하는 결손 가정이 1/2 가 될 수 있냐

-애가 술을 먹다 걸렸으면 잘못한 일이라고 가르치세요 집에서 애 친구들한테 그 집을 술 아지트로 만들어주지 말고

-기숙사에 애 버리지 마

-보육원에 애 버리지 마

-보육원 나올 때 즈음 연락하지 마 독립할 때 받는 돈 뺏어가고 또 버릴거잖아

-애 알바비로 생활비 하지 마 어른이 벌어 왜 어른은 집에서 놀고 고등학생이 벌어온 돈으로 가계를 꾸려

-돈 벌겠다는 건 알겠는데.........나가서 살지 마... 왜 애들만 집에 두고 가.........

-장사해야된다고 애 데려가지 마.......................애가 싫다잖아........

-이럴 거면 낳지 마


3. 지역사회의 문제

-애들 낙인 찍고 무시함: 알바 사장이 다른 알바생에게 우리 학생을 가리키며 "쟤 같은 양아치랑 어울리지 마"라고 말하는 건 일상 다반사. 학교에 일하러 온 용역들이 자신이 할 일을 지나가는 학생들을 불러다 시킴. "OO고 애들은 쓰레기니까" "OO고 애들은 잡부니까"라는 인식이 지역사회에 만연.

-우리 애들 아니면 알바생 구하지도 못하면서 씨발새끼들이.... (못 구하는 이유: 최저 안 주고 사장이 괴팍하고 일이 힘듬)


4. 교사의 문제

-애들 무시함: ㅈ소 사장 같은 마인드임. "니네가 멀쩡히 살았으면 여기 왔겠냐?" 학교 최고 원로가 나한테 그러더라 "(밝게 웃으며)우리 애들은 침팬지야"

-열심히 하려는 사람 눈치 줌: 어느 고인 조직이 안그러겠나 싶지만... 그래도 선생이란 양반들이......ㅎ.......

-전문교과(상, 공, 농업과목을 전문교과라고 함)교사들이 비전문교과 교사들 무시하고 싫어함: 비전문교과 교사들은 특성화고에 놀러 온다는 선입견 있음. 가르치는 내용이 쉽다고 가르치는 일이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뻔히 아실텐데?? 특히 젊은 비전문교과 교사 조오오오온나 싫어함 젊은 애가 꿀 빤다고ㅋㅋㅋㅋㅋㅋ (팩트: 꿀 아님)

-근데 씨발 비전문교과 교사 새끼들 중에 진짜 특성화고에 놀러 오는 새끼들있음: 특성화고 국영수 교사는 왜 60대가 많게요....ㅎ

-근데 비전문교과 교사가 열심히 하면 존나 싫어함: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이러다보니 기본적으로 학교가 단합이 안됨. 전문교과vs비전문교과 갈등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음.

-와중에 전문교과 교사 중에 전문성이 없는 새끼도 있음. 예를 들면 군특성화고(부사관 만드는 게 주력인 학교)인데 전문교과 교사가 미필인 느낌.

-근데 그 새끼가 목소리 젤 큼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는데 내부는 썩고 썩었음. 어딘들 안그러겠냐만은...


특성화고도 상/공/농 계열에 따라 분위기 다르다곤 들었지만... 내가 겪은 건 이런 느낌임

애들은 착하고 좋은데 어른들 땜에 현타 와서 다신 못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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