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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제거 로봇복강경 자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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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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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으로 수술 앞둔 사람 꽤 있는것같아서 쓸게

바로 저번달에 수술해서 따끈따끈한 후기임


증상 : 생리통 좀 심한거 빼곤 없었음. 약 0~1알 먹는 정도 

살면서 부정출혈도 한번도 없었고 생리양이나 그런거 다 정상 


발견 : 재작년 건강검진으로 복부초음파 했는데 난소쪽 혹있는거 아시냐면서 부인과 가보라고 함. 

귀찮고 시간 없어서 회피하다가 (증상이 아예 없었고 결과지에 하복부에 종괴 보임 장기인지 확인 필요. 이런식으로 되어있어서 장기겠지 했음) 

어느날 갑자기 검사해보규 싶어서 작년 10월에 동네 여의사 병원 가서 질초음파 함

자궁내막증으로 난소에 6.5센치 짜리 혹 있다고 함..대병가서 수술 하라고...


의뢰서 들고 아산병원 ㄱㄱ

내막증 같은데 수술 무조건 해야하고 작아지는 혹 아니라고 함

급한건 아니다 해서 3개월 후에 다시 초음파 했는데

사이즈 똑같아서 수술하기로 함..


수술 3주전에 피검사(한 8통 뽑음),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 함

이상 없어서 수술 결정 됨. 


수술 당일에 병원 가서 피 1통 뽑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준비실 가서 수액 꼽음 

명성에 비해선 별로 안아팟음 

수술시간 돼서 휠체어 타고 수술실 들어감

수술실 들어가서 눕고 설명 들음 

간호사의사 분들이 엄청엄청 친절해서 긴장 하나도 안됐음

수술하기전에 어떤 의사분이 배꼽에 신경 차단술 할거냐규 물어봄 

비급여인데 이거 하면 통증 훨 낫다고 로봇복강경 하는사람 대부분 한다해서 나도 ㅇㅋ 했음 

마취가스 두번 심호흡 하니까 블랙아웃됨


수술 회복실에서 막 깨우셔서 심호흡 하라고 소리치심 

가장 첫마디가 지금 몇시에요? 였음

한 두시간 수술함 .... 

심호흡 열심히 했는데 몸이 미친듯이 떨림 

몸이 계속 떨려요.. 했더니 안떨리는 약 넣어주심. 그랬더니 바로 괜찮아짐

호흡 안정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거의 한시간 걸림) 

입원실로 올라감.. 난 미혼 여성이라 엄마가 간병 해주심

2인실 희망했는데 방 없다고 6인실 됨 ㅠㅠ 나빼고 보호자 다 남편들이였음 


첫날은 침대위에만 있어야 해서 그냥 궁둥이만 움직이면서 심호흡 열심히 함. 무통주사 자동으로 들어가서 하나도 안 아팟음. 내가 버튼 누른적은 한번도 없었음

보니까 배에 구멍 3개에 피통 소변줄 다 있었음..... 

교수님 회진 오셔서 물어보니까 로봇수술은 원래 그렇대 ㅠㅠ

(다시 하게되면 그냥 일반 복강경 단일공 해주는데로 갈거임...) 


수술 하고 5~6시간 후부터 바로 방구나옴

난 원래 방구가 존나 많이 나오는 사람이라.... 걍 계속 방구낌.. 

밤새 간호사분들이 혈압 체온 재주심.. 진짜 간호사들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인지 첨 알았음 


둘째날 아침부터 죽이 나옴 

근데 내가 계속 혈압이 낮았는데 죽 먹으려고 몸 일으키는 순간 어지러워서 기절함 

엄마도 놀라고 간호사분들 다 놀라서 오셨는데 금방 의식 회복 하긴 함 

그래도 침대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하심 

저혈압때문에 무통주사 얼마 쓰지도 못하고 뺌 ㅜㅜ 아까워 (무통이 혈압 못 오르게 막는다고 함) 


소변줄 빼서 화장실 가고싶은데 움직이지 말래서

침대위에서 소변보는 통 놓고 봤음 ㅠㅠ

엄마아니였음 아무한테도 보이기 싫은 모습이였어 ㅋㅋㅋㅋㅋㅋ 

계속 침대위에만 있다가 저녁에 교수님이 조심히 걸어봐도 된다고 해서 

저녁에 병실 복도 몇번 왔다갔다 함 


셋째날 

퇴원날인데 첨에 교수님이 안된다 했는데 (저혈압 이슈) 

퇴원 허락 떨어져서 퇴원하게 됨 

퇴원 전에 피통 뽑고 거기에 호치키스 찝는데 존나 이게 제일 아픔 ㅠㅜ

집에갈땐 택시 탐 

집에와서 계속 걸어다녔음 


넷째날부터 엄마랑 밖에서 걷기 연습함

절대 빨리 못걷고 엉금엉금.. 누가 봐도 수술한 사람, 어디 안좋은 사람임

하루 3-4000보 걸었어 

걸을수록 확실히 몸이 자유로워지더라구

큰볼일은 수술 넷째날에 처음 봤어... 


몸상태는 점점 좋아지는데 아침에 일어나는게 제일 힘듦.... 

일어나는것까지 자유로워지는건 수술 후 7~8일 정도? 

그뒤론 다 자유롭게 할 수 있음. 무리한 일만 아니면 출근 운전 다 가능해 

방구쟁이라 그런가 가스통은 전혀 없었음 


근데 이게 진짜 좆같은병인게 수술이 끝이 아니라

재발 위험때문에 호르몬제 폐경전까지 평생 먹고 살아야한다는거

비잔이 원래 1년 5개월만 먹으라고 했었는데 점점 상용화 되고 효과가 입증 돼서 걍 쭉 먹어도 되는걸로 바꼈다네...

난 담달쯤부터 먹기로 함... ㅠㅠ 하..... 싫어 .... 


암튼 여자들 증상 없어도 부인과 검사 받자

아무것도 안나오묜 걍 럭키인거고 기분 좋은거니까 

난 가슴도 몇년전에 섬유선종 맘모톰 하고 지금은 걍 주기적으로 검진받고 있어..

이젠 난소도 정기검진 해야한다니 몸뚱아리 병신인거 좆같당 ㅜㅜ 

다들 건강하길 바라고 수술은 진짜 별거 아니니까 걱정 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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