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 모시고 치매검사 하고 온 후기
1,718 2
2024.07.13 11:47
1,718 2




아빠랑 엄마랑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시는데 며칠 전에 아빠가 밤에 심각하게 나를 부르시더니 엄마가 요즘 실수가 너무 잦고 작년이랑 행동하는 게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시면서 치매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시는거야 


엄마가 작년에 뇌혈관 수술 1번 시술 1번 받으셨고 외할머니가 치매를 오래 앓으셔서 가족력도 있으시니 좀 걱정되셨나봐 mri찍었을 때 뇌에 군데군데 죽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어떤 의사분은 엄마가 또래보다 점들이 많다고 하셨고 어떤 의사분은 본인 가족이 엄마랑 비슷한 연배인데 비슷하다고 하셨었거든 최근에 찍었던 mri에서도 흰점이 많이 보이긴 했었음 


아빠 최근에 유튜브도 치매 관련 영상 많이 보시고 가족단톡방에도 맨날 치매 영상 공유하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엄마랑 나랑 반응이 없으니까 불러서 말씀하셨나봐 


아빠가 엄마한테 바로 얘기하면 기분 상할까봐 나한테 얘기해서 검사 받고 오라고 하심 엄마는 실수한 건 맞지만 정신이 없는 건 아니다고 기분 나빠하셨지만 아빠의 의심의 눈초리를 걷으려면 검사하고 오는 게 좋겠다고 잘 얘기해서 보건소에 가보자고 했어 최근에 나랑 있을 때도 엄마가 평소답지 않게 실수하시고 나는 뭐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넘긴 게 몇번 있긴 했거든 


치매검사는 주소지에 관할 보건소로 가면되고 예약없이 9-6시 사이에 점심시간만 피하면 어느때나 가능했어 


가니까 치매 검사 왜 하려고 하냐고 물어보시기에 배우자분이 의심해서  검사 받으러 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방에 보건소 직원분이랑 엄마랑 두분이서 들어가서 검사 진행했고 나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오늘 몇년 몇월 몇일 무슨 요일인지, 긴 문장 불러주면 최대한 기억해서 말하기, 숫자계산, 그림 그리기 등등 시키시는 거 같았어 


결과는 백점 만점에 백점! 엄마 배우자분께 보여드릴 결과지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동의서 하나 받고 결과지도 작성해주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지 기다리는 동안 다른 보건소 직원분이랑 얘기했는데 요즘은 60대 되면 검사 받으러 오시는 분들 많대 검사는 1-3단계 있고 엄마가 받은 건 1단계고 보통 1년이나 2년에 1번 정도 받는대 


집에 와서 결과지 보여드리고 아니라고 더 이상 의심하지 마시라고 하고 끝냄 


~ 해피엔딩 ~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온라인 팬 시사회 3 08.06 34,048
공지 [공지]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이트 접속 불량이 있었습니다. 08.08 6,57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97,7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26,40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93,2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37,1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023,02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87,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597 그외 폰뱅킹 신청하려다 거절당한 후깈ㅋㅋ 1 02:41 131
179596 그외 강아지가 아프니까 생각이 많아진 후기 3 00:36 199
179595 그외 최근에 코로나 걸려서 내과 간 덬 있니 ㅠㅠ 4 00:28 293
179594 그외 개업 때 친구들이 화분 보낸 후기 3 00:24 337
179593 그외 남편한테 성격 좋다는 얘기 들어서 기분 좋은 후기 11 08.08 839
179592 그외 백내장 수술 잡아놨는데 덤덤한 후기 3 08.08 329
179591 그외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이상한 후기... 5 08.08 353
179590 그외 좋게 이사가는데도 슬픈 중기 6 08.08 588
179589 그외 출산 괜히 유도분만해서 개고생한 후기 15 08.08 1,257
179588 그외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초기 8 08.08 546
179587 그외 요즘 날씨에 쿠팡 알바 후기가 궁금한 초기 4 08.08 533
179586 그외 호르몬으로 생기는 턱드름 레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중기 7 08.08 462
179585 음식 편의점 요아정 짭(이 아니랍니다) 먹어본 후기 5 08.08 1,627
179584 그외 미성년자 동생이 19금 애니 보는걸 허락해도 될까? 18 08.08 1,458
179583 그외 이별 후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게 뭔지 궁금한 중기 1 08.08 255
179582 음식 집에서 시판 제품 사다가 요아정 해먹은 후기 4 08.08 1,258
179581 그외 아내한테 얘기하면 남편도 당연히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궁금한 후기 23 08.08 1,514
179580 그외 산부인과 검진 처음 받을까 하는데 궁금한 게 많은 초기 9 08.08 489
179579 그외 예금자보호 5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궁금한게 있는 초기 10 08.08 1,273
179578 그외 맘에 들어서 산 볼펜이 쓸때마다 처음엔 안나와서 답답한 초기 3 08.08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