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공부를 하다가 서른 넘어 초반에 첫 직장을 다니게 되었어
사실상 취업 포기를 하고 있다가 좋은 기회가 되서
작은 회사지만 면접도 다 붙고 진짜 이제 좀 나도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나 하게 되었는데
경력도 없고 나이만 많은 내가 면접에 붙은 이유가 있더라고
엄청 낮은 연봉에 그렇지 못한 업무량, 그리고 숨쉬듯 받는 가스라이팅
다행인건 내가 회사 임원들이 가스라이팅 한다는 걸 인지하는거?
솔직히 입사 3개월 전에 퇴사하고 싶었는데 현실이 막막해서 다녔거든
1년차에 그냥 중고신입으로 어디든 가야지 했는데
매일매일 늦은 야근에 주말에도 일을 해야 끝낼 수 있는 업무량으로
1년 좀 넘게 보낸거 같아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은 타이밍에
다행히 인원충원이 되서 팀이란게 생기고, 최근에는 야근도 확 줄고 그랬어
하지만 회사문화가 변화는 건 아니고 여전히 박봉에
일은 진짜 많은데 물경력에
내가 야근하고 일하는 건 너무 당연한 디폴트로 생각하는 경영진에 진절머리가 나서 이직하고 싶은데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이다보니 진짜 쉽지 않더라고
거기다가 10-7 출근제라 집 도착해서 씻기만 해도 10시......
변명이라면 변명인데 주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공고 열 기력도 없고
솔직히 그래서 퇴사하고 이직할까 싶은데
경력이 5~7년차도 아니고 2년 이제 막 채운 나이 많은 직원이 퇴사 후 이직? 싶은거지
그리고 2년정도 되서 그런가 요즘 회사에서 감정조절도 잘 안되는거 같아.
순간 욱 하는 것도 많아지고
이러기 싫은데 자꾸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거 같고
회사 문화 회사 사람 회사 모든게 보기 싫고
요즘 출근할때 엘레베이터에서 과호흡도 오더라고
너무 그만두고 싶고 그럴 상황인데
상황상 답이 없어서 스스로도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