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일 하고 있어
고등 수업 위주로 하는데 가끔 초등 수업 하면 힘들어
왜냐면 얼르고 달래고 받아주고 그런거 못하기 때문에
근데 이녀석들이 마음에 이상한 것을 하나씩 남겨줄때가 있어
요즘에 더운길 걸어오면 힘드니까
들어오자마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주거든
그러면 찌푸린 얼굴을 활짝펴고 세상 밝게 웃어주는데 뭔가 막 치료되는 느낌이야
무슨 아이스크림 좋아해? 다음에는 그거 사줄게 하면 각자 좋아하는거 말하고
갑자기 막 고해성사를 해
오늘 조금 늦었는데 밥 천천히 먹어서 그런거라고
다음부터는 빨리먹고 안 늦겠다고
이런 이야기가 왜 뭉클하지?
고등학생들 기말 결과에 멘탈 터지는 와중에 꼬맹이들 덕분에 정신차리고 앉아있는 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