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톡에도 올렸는데 후기방에 비슷한 경험한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올려봄!
일단 나는 처음 가르치고 혼자 초등 2~6학년 반 맡고 있음.(이 일을 공유할 동료 개념이 없음.) 그리고 이 친구는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소문이 유구했던 3학년 여자애였음. 조용히 해라, 앉아라 이런 말 하나도 안 듣고 좀만 맘에 안 들면 머리 쥐어뜯으면서 울고 숙제도 온갖 핑계 대면서 안 해오고 안 해온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학원에 있는 여자 애들 우위에 서서 선동하려고 하던 애임. 처음엔 내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얘기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달래도 봤는데 노려보면서 문 쾅 닫고 들어가고 전에 쌤 보고 싶다 계속 말하면서 그러더라고(전에 쌤은 외국인 쌤이었고 그럴 때마다 사탕 주고 끝냈나봄)..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잠도 못 자고 그러다가 어머님께 다 말씀드리고 한동안 괜찮았음.. 근데 <오늘> 수업 시작했는데도 계속 노래 부르고 다른 애들한테 노래 부르라고 시킬 뿐더러 친구랑 계속 얘기하길래 조용히 하라고 하고 앉으라고 했는데도 말 아예 안 듣고 내 말도 따라하길래 참다 참다 나가서 숙제랑 선생님 따라하면 안 된다고 말 했는데 계속 웃고 반에 들어가서 애들한테 혼났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더라고ㅋㅋㅋㅋ나머지 수업 진행 때도 계속 노래 부르고 친구랑 떠들었음..걔가 그러다보니 나머지 애들도 내가 혼내면 웃으면서 듣고 숙제 안 해오는 걸 당연하게 여김. 엄마한테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말하려고 했는데 애 엄마가 한 번만 더 문제행동 보이면 학원 끊어버린다고 여자애한테 일침 놓은 상태라 엄마한테 바로 말하기보단 원장한테 일단 먼저 말해놨음. 근데 원장이 지금 딴 것 때문에 바쁘고 학원재정도 좋은 편이 아니라 교재 사주는 거도 못 해주고 뭐 원장이 엄마랑 통화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음.. 가장 문제는 앞으로 당장 내일부터 이런 애를 어떻게 교육해야될지 모르겠음. 영어는 디른 애들보단 조금 잘함.. 엄청 늦둥이라 좀 애정결핍도 있는 것 같고 집 나가고 싶다 이런 식으로 전에 나한테 말한 적 있음.. 걍 뭘 하든 부둥부둥해주면 좀 나아질까?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고 차량 선생님한테도 그러고 걍 얘 이름 말하면 애기들도 다 아~ 걔? 이러는 애임. 같은 반인 여자 애들은 얘 밑에 설설 기고 따라할라고 하고…진짜 일도 바빠죽겠는데 이런 애 때메 다른 수업에도 지장이 자꾸 감. 이러다가 잘못 없는 다른 애들한테도 화낼 수도 있을 것 같음.
얘가 끊는 게 방법인 거 아는데 학원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라 전처럼 사탕 주고 끝내는 것도 불가능하고 원장이 끊으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