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적 문제+상황적 문제로 외동 확정인 상황이야.
맞벌이에 집 대출금도 많고 남편과 내가 나이도 있고 무엇보다 내쪽 건강상 이슈가 있어서 임신하면 안되는 약을 먹는 중이라서 빼박 외동 확정이야.
사실 임신출산이 너무 힘들기도 했고... 건강이슈 없었어도 외동이었을 것 같아.
우리 아이는 유치원생 남아인데 보통의 남자애들보다 살짝 더 차분하고 굳이 나누자면 F에 가까울 것 같은 그런 성향이야.
유치원 전엔 딱히 그러지 않았는데, 요새 부쩍 외롭다는 말을 하네. 나름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친구와 실컷 노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헤어질 때 너무 아쉽다 라고 표현을 하고 친구와 노는게 신났던 만큼 혼자가 되면 시무룩해해. 나도 동생을 갖고 싶다는 말도 자주 하고.
뭐 이제와서 첫째 때문에 동생을 낳을 수도 없고 설령 낳는다해도 나이차 많아서 본인 생각처럼 같이 놀 수도 없고 ㅎㅎ 그냥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본인이 겪어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짠하긴 하네...
혹시 외동 키우거나 본인이 외동인 덬들중에 관계 지향적인 덬들 있으면, 이 외로움이 계속 가는지... 초등쯤 되고 자기힘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면 좀 나아지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