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어릴적부터 스스로 머리 뽑는 버릇이 있었고
지금은 정말 머리가락이 한줌도 안돼
애초에 나에 대해 존중(?)따위는 내 자신에게도 없어서
대머리가 되는걸 인지하고도 멈출 수 없었어
발모광이라고 하더라 ㅋㅋㅋ
그렇게 살다 회사언니의 권유로 ㅎㅇㅁ에서 가발을 시착해보고
100만원인가? 조금 더 들었나? 맞췄지.
티는 안나.
근데 답답해. 여름에는 벗어버리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가발을 쓴다는 걸 모르고, 한마디 한마디 얹을까싶어
벗을수 없었지.
퇴사후 지금은 약속없으면 안써
자유를 얻은 기분이야
가끔 여자탈모인(?)인 내가 왜그랬을까. 머리를 왜 뽑았을까 후회는 되지만
그때는 내가 혈족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살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구나
이렇게 이해하려구.
부모가 아니라 한살터울 여자에게 유년, 청소년시절 폭행 당하고
방관하던 부모, 아들이 먼저 태어났다면, 없었을 내게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스로 머리를 뽑는 수 밖에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