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딩 고학년때 우리학교에 엄청 예쁜 친구가 하나있었어 솔직히 거진 20년이 지난 지금 떠올려도 진짜 너무 예뻤던 애로 기억해 체형이며 얼굴이며 얼굴사이즈며 그냥 아이돌 비주얼멤 그 자체임 그 애 사진 한장 없지만 내가 본 사람 실물중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최근 ㄴㅈㅅ ㅎ린 보면서 깜짝놀랐어 그 애가 다시 어려져서 나타난 느낌을 훅 받았을정도로 닮아서(보통 사람이 가장 안예쁠 초딩시절인데 그정도였다니 지금도 신기)
무튼 너무 예쁜 애였는데 같은여자지만 너무 예쁘면 친해지고싶고 동경하고 호감을 느끼게되잖아 나도 딱 그랬음 그런데 도대체 친해질 구실도 없고 같은반도 아니고 친구의 친구이긴했는데 그게 전부였어 나도 친해지고싶다고 다가서는 타입도 아니었고 걔도 딱히 나한테 친해지고싶다거나하는 별 생각없어보여서 말 한마디 안해보고 서로 얼굴만 아는체로 그냥 끝이었어
그러고 성인이 됐는데 오랜만에 어쩌다보니 초딩 동창을 만난거야 그러다가 무슨 얘기를 하는데 '너 요즘은 ㅁㅁㅁ랑 연락해?' 하는거야 그래서 무슨소리임ㅋ 나 걔랑 안친했어 이러니까 걔가 무슨소리야 우리 셋이 논적도 있잖아 이러는거;
대화체로 쓸게
-나 걔랑 전혀 안친했어
-뭐래 너가 소개시켜줘서 셋이 놀았잖아
-? 다른애랑 착각하는거아냐? 내가 아니라 다른애겠지
-아니야 나 친구 거의 없었고 그렇게 인기많은 애랑 친해질 일도없었어 너가 친구많아서 소개시켜줘서 같이 놀았지
-나 걔랑 말해본적도 없어;;;; 그럼 ㅁㅁㅁ가 아니라 다른애아니야?
-아니야 그걸 헷갈리겠냐 너 걔랑 같이 놀고있는데 내가 낀거였잖아
-??????
-???기억안나?
서로 황당해서 벙쪘던기억
나야말로 걔랑 늘 친해지고싶었는데 구실이없어서 망설이다 졸업했거든;;한번이라도 놀았으면 내가 잊었을리가 없어. 무엇보다 친구말로는 아직도 기억나는 이유가 그 ㅁㅁㅁ가 낯을 가려서 갑사기 만난 본인을 좀 경계하는 느낌이었는데 내가 내 친구니까 같이 놀자 이러니까 금세 빵긋 웃어줬대 그래서 편하게 놀았고 내 말에 인상 푸는거보고 둘이 꽤 많이 친하구나 싶었다고하더라 심지어 상황도 장소도 구체적인거야
아직도 미스테리야 그때 주변친구들한테 묻고싶어도 그때 친구중에 연락하는친구 한명도 없어서 확인불가
내가 기억을 잃은거야 그친구가 없던일을 상상하는거야??;;
아직도 알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