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마가 꼈나 싶을 정도로 악재가 겹친 후기....
3,488 22
2024.07.05 01:00
3,488 22

1. 오늘 출근해보니 정말 오랜만에 할 일이 거의 없고 여유로워서인지 운 좋게 일찍 퇴근하게 되다.


2. 이른 시간에 집에 있는 김에 우리 엄마 퇴근시간에 맞춰 마중 갈 생각으로 엄마에게 연락 후 집 앞 버스정류장에 가다.


3. 그런데 갑자기 버스정류장에서 계단같은 턱을 내려오며 땅을 밟다 엄청 크게 발목이 꺾이며 접질리다.


4. 순간 말도 못 할 정도의 통증이 느껴져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잠시 쉬다.


5. 얼마 후 엄마가 탄 버스가 와 엄마와 함께 집까지 절뚝거리며 겨우 오다.


6. 좀 욱씬거리고 아프지만 그래도 멍만 조금 들고 말 거란 생각으로 태평하게 누워서 쉬다.


7. 그런데 점점 양쪽 발이 굉장히 비교될 정도로 더 심각하게 부어오르다.


8. 혹시 내 생각보다 심각한 건가 싶어서 ‘병원에 가야하나?’, ‘이 늦은 시간에 연 곳이 있나?’, ‘근데 이 정도로도 병원에 가나?’ 라는 생각으로 아직 진료 중인 정형외과가 있나 검색해보다.


9. 그러던 중 점점 발을 내딛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 걸을 수가 없어지다.


10. 결국 저녁을 준비하던 엄마와 이제 막 퇴근한 아빠의 차 타고 급히 응급실을 가 이것저것 검사와 함께 찍어보다.


11. 그리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진단 결과는 .. 한 달 정도 깁스와 목발 하고 다녀야 하며 약을 먹으며 통원 치료를 해야한다고 한다.


12. 심지어 며칠간 아예 걷지도 말고 집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13. 그런데 당장 내일은 최근 내가 수강등록을 한 1시간 거리 성인 영어회화 학원의 개강일이자 내 첫 수업일이다. 


14. 엄마랑 아빠는 계속 그 발로 어딜 가냐며 절대 가지 말라 만류하고, 차라리 그럼 환불 하는게 어떠냐 말씀하시다.


15. 하지만 내가 이직 하고자 하는 회사가 최근에 채용이 떴는데, 지원자격이 조금 높아졌기 때문에 무조건 스피킹 시험을 빨리 봐 점수를 취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16. 만약 학원 없이 혼자 스피킹 시험을 응시하여 어떻게든 점수 취득 후 서류 지원을 하더라도 면접 때 깁스에 목발을 하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17. 머리가 복잡해진 채로 처방된 약을 받아 차 타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파트 1층에 웬 주민들이 쭉 늘어서 있다.


18. 그 때 20층 사시는 주민분께서 “엘레베이터가 갑자기 고장나서 지금 2~30분 째 수리 기사님 오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라고 하시다 ...


19. 이게 진짜 뭐지 싶어서 벙쪄있는 와중 수리 기사님이 오시다.


20. 그런데 몇번 확인하시더니 이거 고치는 데에 한참 걸릴 것 같다고 하시며 일단 수리를 시작하시다.


21. 결국 발도 다친 딸을 1층 계단에 계속 앉혀놓을 수 없다며, 늦은 시간까지 힘들게 일하다가 막 퇴근하자마자 딸래미 다친 소식에 바로 응급실 데려가 준 우리 아빠가 다 큰 20대 여성인 나를 업고 집까지 올라오다..


22. 업혀서 계단을 올라가는동안 아빠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괜히 이런 안좋은 상황들이 겹치는게 서러운 와중에 눈치 없이 발은 또 점점 더 아파와서 결국 눈물을 터뜨리다.


23. 내가 계속 아니라고 하는데도 엄마는 자꾸 괜히 엄마 때문에 다친 거라며 속상해하시며 눈물을 보이다.


24. 설상가상으로 주말에는 내가 베이비시터 알바로 매주 돌보는 아이랑 놀아주러 가기로 약속되어 있다.


25. 마지막으로 ... 늦은 시간이다보니 진료 중인 병원이 없어서 응급실로 간 거라 병원비도 엄청나게 깨지다 .......




나 진짜 울어.. 하...

다들 만약 접질렸으면 심하지 않은 것 같아도 꼭 바로 병원 가...🥲

물론 다들 이미 그러고 있겠지만...

(아까 양쪽 발 사진 올리고 이거 병원 가야되냐 물었다가 당장 병원 가란 소리 바가지로 들음)





이건 아까 접질리고 2시간 후 쯤 찍어서 올렸던 사진..........


NCssrV

xJuxcS



정말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고 머리 복잡하다......

에휴

목록 스크랩 (1)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마침내 밝혀지는 괴도 키드의 진실!? 영화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예매권 증정 이벤트 453 00:09 4,56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76,3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10,0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86,3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917,0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72,58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35,7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64 그외 혹시 이 모델의 이름 혹은 인스타를 아는 덬이 있을지 궁금한 후기... 01:09 511
179263 그외 올해 컴활 1급 필기실기 시험 본 덬들 있어??? 1 01:00 269
179262 그외 시험관 시작(채취)전부터 3개월 엽산 복용은 필수일지 궁금한 초기 4 00:15 327
179261 그외 네이버 홈에서 즐겨찾는 사이트 (더쿠) 바로가는거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한 중기 07.07 237
179260 그외 생일선물 때문에 빈정 상하는데 다들 이런건지 궁금한 후기 ㅜ 12 07.07 1,505
179259 그외 천직이라 생각했던 일이 해가 거듭될수록 나랑 안맞는다고 느껴져 힘든 후기 07.07 406
179258 그외 임산부 선물 추천 부탁 초기 3 07.07 301
179257 그외 뭐든 야무지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궁금한 후기 22 07.07 1,506
179256 그외 치핵 수술한 덬 있니 6 07.07 610
179255 그외 해외에서는 왜 부동산중개인 리얼리티가 인기많은지 너무 궁금한 중기 11 07.07 1,370
179254 그외 티빙]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회 후기 4 07.07 803
179253 그외 집이 편의점이랑 마트 음식점이랑 많이 떨어져있으면 귀찮아서 잘 안 사먹게 되는지 궁금한 중기 14 07.07 797
179252 그외 정신병동 응급입원할 뻔했다가 안 한 후기 (우울함 주의) 7 07.07 1,640
179251 음식 전통시장 반찬가게 배달앱으로 구매한 후기 2 07.07 597
179250 그외 임신하기전에 건강관리하면 아기한테 많이 좋은지 궁금한 후기 10 07.07 1,447
179249 그외 치아교정을 하는게 맞을지 고민되는 후기.... 11 07.07 938
179248 그외 곧 건강검진 있는데 너무 무서운 후기 2 07.07 734
179247 그외 네이버 블로그에 일상을 올리고 싶은데 망설여지는 초기 17 07.07 1,853
179246 그외 둘째 출산한 애기엄마 선물로 뭐가좋을지 궁금한 초기 2 07.07 964
179245 그외 원래 이사할 때 부모님들 많이 싸우는지 궁금한 중기 6 07.07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