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임신 계획 중인데 남편이 아기를 태어나게 만들어서 삶을 살아내게 만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중기(긴글주의)
8,215 22
2024.07.04 17:41
8,215 22
내가 나이도 그렇고 지금 다니는 직장이 다른 건 다 마음에 안 드는데 임신 출산 등에 대한 복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직을 고민 중에 애기를 낳을지 말지를 정해야 되는 때가 되었어


그래서 내가 남편한테 애를 낳을 계획이 있으면 지금 직장에서 더 버텨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 때는 그럼 낳자! 라는 결론이 내려져서 임신을 3개월째 시도 중이야


산부인과 가서 나랑 남편 둘 다 가임능력 검사, 산전 검사는 다 했고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어


그런데 일련의 과정들을 진행하면서 느껴지는 남편의 불확실한 태도가 있더라구


남편은 티를 명확하게 내지는 않지만, 본인이 납득이 안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은근하게 적극적이지 않고 알아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달까..?


난 그런 성향을 알고 있어서 나이 때문에 시험관을 바로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시험관을 할지 말지 남편도 생각해봐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


그랬더니 남편이 처음엔 시험관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아기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생각이 확장됐나봐


그러면서 우리도 이렇게 사는 게 힘든데 애를 굳이 태어나게 해서 이 고통을 겪게 하는게 정말 맞는가.. 라는 고민이 든다고 하더라고


원래도 중고등학교 때 이런 비슷한 고민을 했었었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이제 실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더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고, 본인도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애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함


그리고 본인이 생각할 때 그냥 계속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애가 없는 가족의 모습은 잘 상상이 안된다고도 함


남편이랑 얘기해보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를 엄청 애틋하게 생각하더라고.. 심지어 딸이 결혼하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날 거 같대;;;;;;; 남편의 이중적인 생각을 내가 못 따라가겠어서 답답함 ㅎㅎ


남편이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싸우셨는데 그 때마다 본인은 너무나도 외로운 감정이 들었었다고 하는데 이게 원인인가 싶기도 하구;;


난 그냥 남편의 고민이 끝나고 결론이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는 입장인데 그냥 답답해서 글 써봤어


혹시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기를 낳았거나 아니면 낳지 않기로 결정했거나 한 사람 있을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고현정, 스타 제작자 해임!? 지니TV 월화 드라마 <나미브> 1-2회 선공개 특별 시사회 초대 이벤트 9 00:02 7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004,3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94,3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44,69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516,6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45 그외 인덕션 쓰면 정말로 요리 직후에도 상판이 뜨겁지 않은지 궁금한 초기 25 12.04 1,493
23844 그외 사실은 내가 진짜 그냥 남들 인생의 엑스트라 1이 아닌가 하는 후기 24 12.04 1,741
23843 그외 신생아 둘째 키우는거 막막한 초기 25 12.03 2,046
23842 그외 다들 퇴근하고 집가는게 안 아쉬운지 궁금한 중기 26 12.03 2,146
23841 그외 다들 퇴근하고 집에서 뭐하며 보내는지 궁금한 중기 22 12.03 1,081
23840 그외 아이 한글도 안떼고 학교 보냈다가, 공부머리가 나와 다르단걸 인정하기 시작한 초기 21 12.03 2,482
23839 그외 오늘 나만 추운지 궁금해진 중기 22 12.03 2,021
23838 그외 유부덬들 부모님 용돈 얼마드리나 궁금한 초기 31 12.02 1,609
23837 그외 ’우리 엄마는 왜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했을까??‘ 궁금한 덬들 찾는 초중기 28 12.02 2,376
23836 그외 보통 조카 입학하면 얼마씩 선물주나 궁금한 중기 35 12.02 1,590
23835 그외 회사 그만두고 육아+프리랜서 하는 거 주변인들이 말리는 후기 27 12.02 2,703
23834 그외 조카용돈으로 의견 안맞는데 객관적으로 의견 부탁하는 후기 79 12.02 2,664
23833 그외 나이 먹은게 너무 슬프고 우울한 후기 31 12.02 2,666
23832 그외 직장인덬들에게..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서 메컵 몇분정도 해? 초기 26 12.01 1,491
23831 그외 이사 예정인데 엄마덬들의 조언을 구하는 중기(층 선택) 22 12.01 1,499
23830 그외 신랑은 내 인생의 빌런 맞지? 111 12.01 6,597
23829 그외 덬들 동네 제설작업 잘 되어 있는지 궁금한 후기(군포최악) 24 11.30 1,753